■ 순천향대 서울병원 암신속지원센터
최소 2~3개월 일정 수일로 단축 신속진료 시스템 가동
다학제진료 구축 빠른 진료 희망환자에 위안 제공 자부
서울 강남에 사는 A씨는 최근 전문병원의 종합검진에서 시행한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대학병원 진료를 알아봤지만, 대부분 최소 2∼3개월은 기다려야 한다는 답을 들었다. 조급한 마음으로 수소문하던 중에 순천향대 서울병원 암신속지원센터를 알게 됐다.
전담 코디네이터의 상담과 안내를 통해 소화기내과 진료가 빠르게 잡혔고 소화기내과 교수와 영상의학과, 병리과, 외과 교수팀은 '다학제진료'를 통해 수술 치료를 결정했다.
이후 수술 전 필요한 추가 진료와 검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수일 내에 수술을 했으며, 추가 치료가 필요치 않은 것으로 나와 수술 4일 만에 퇴원해 일상으로 복귀했다.
암 진단을 받거나 의심 소견을 들으면, 대부분 큰 불안과 걱정에 휩싸인다. 김현건 소화기내과 교수는 “순천향대 서울병원 암신속지원센터는 암환자들의 불안감을 줄여주는 빠른 진료서비스에 주목했다"면서 “요즘 의정갈등으로 암 진료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빠른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암신속지원센터는 첫 방문 암 환자의 전용창구다. 10년 차 이상 근무경력을 가진 간호사 출신 전담 코디네이터가 상담과 예약 안내 등 모든 일정을 관리해 준다.
예약 전용 전화나 홈페이지, 기타의 경로를 통해 유입된 환자에게 직접 상담하고 환자가 원하는 빠른 날로 예약을 진행하고, 이후 과정에서 '패스트 트랙 시스템'을 적용한다. 진료는 물론 각종 장비검사와 조직검사, 결과 판독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최대한 빠르게 이뤄지는 것이다.
진료 당일에는 일대일 동행 서비스를 통해 각종 서류 확인, 영상CD등록, 진료 및 검사 과정을 일원화한 시스템으로 진행한다. 암 치료 관련 상담과 예약, 중증환자 등록, 입원 수속 및 귀가 등 모든 과정에서 전문 코디네이터가 동행, 환자에게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김 교수는 “빠르고 정확한 암 진단과 치료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에 최적의 치료를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센터의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신속지원센터는 다양한 암종에 대해 다학제협진 시스템을 구축,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한다. 적게는 3명의 전문의에서 많게는 8명의 전문의가 참여해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다양한 의견을 모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계획을 도출하고, 다각적인 관점에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 뿐 아니라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암신속지원센터는 치료계획에 따라 수술, 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병용치료 등 최적의 치료법을 적용한다. 수술은 위암, 대장암, 간암 같은 고형 종양의 첫 번째 치료법이다. 종양이 국한되어 있고,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았을 때 적용한다.
방사선요법은 고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죽이거나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법이다. 수술이나 화학요법과 병용하기도 한다. 화학요법은 약물을 사용해 암세포를 죽이거나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 치료법이다. 백혈병, 유방암, 대장암, 폐암, 난소암 등의 치료에 적용한다. 경구 또는 정맥으로 단일 또는 병용 항암제를 투여한다.
원종호 센터장(종양혈액내과 교수)은 “암신속지원센터는 신뢰할 수 있는 치료의 시작점으로 암 치료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혼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신속하고 전문적인 지원을 통해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