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부산항만공사는 장척화물(OOG)의 컨테이너 터미널 반입 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올컨e'를 활용해 반입 절차를 개선했다고 18일 밝혔다. OOG는 기준 부피를 벗어난 대형화물 및 수하물로. 일반 컨테이너에 적입할 수 없는 화물을 특수 컨테이너에 적입한 것을 의미한다.
올컨e는 부산항의 스마트·디지털화 일환이다. 이는 부산항만공사가 항만물류통합플랫폼 주요 서비스인 전자인수도증(E-SLIP)과 차량반출입예약시스템(VBS), 환적운송시스템(TSS) 등을 화물차 기사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모바일 앱이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 신항 4부두 운영사인 HPNT와 협업해 이번 절차개선을 진행했다. HPNT는 장척화물 운송 차량이 높이 제한이 있는 일반 장치장으로 잘못 진입하는 바람에 장비파손 등 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올컨e 시스템을 활용한 반입 절차 개선을 부산항만공사에 제안했다.
장척화물 운송 차량은 여러 터미널에 가끔 방문하기 때문에 터미널 내 장치 위치와 위험 요소, 업무 처리 프로세스를 일일이 기억하지 못한다. 이 탓에 화물 높이가 제한된 일반 장치장으로 잘못 진입해 장비 및 화물 파손 등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부산항만공사와 HPNT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기로 처리하던 장척화물 업무를 올컨e를 통하도록 조치하고, 운송기사가 올컨e에서 필수로 숙지해야 하는 안전 수칙 및 장척화물 차량 이동 경로를 확인해야만 운송 오더와 인수도증을 수신할 수 있도록 반입 절차를 개선했다.
특히 장척화물을 장치할 위치와 차량의 이동 경로를 그림으로 보여줘 운송기사가 한눈에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화면을 구성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9월부터 기능 개발을 시작해 지난달 4부두 현장 적용을 완료했다. 덕분에 현재 장척화물 운송 차량 기사들의 만족도가 높고, 터미널 내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철 부산항만공사 디지털정보부장은 “앞으로도 항만 관계자들과 협업을 통해 체인포털의 기능을 지속 고도화하고 개선해 부산항의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