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타]‘인생의 진리’는 재테크?…유노윤호, 8년 만에 300억 번 비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19 15:40

[주간기획] 리얼+스타 = 부동산을 뜻하는 리얼에스테이트와 스타의 합성어다. 대중적 인기를 가진 유명 연예인·셀럽들의 성공 또는 실패한 부동산 투자 사례를 살펴보면서 '개미'들의 타산지석으로 삼는다.


2016년 163억원에 구매한 천호동 상권 건물

8년 만에 3.3㎡ 당 3800만→최소 1억원 이상 급등

전문가들 “경기 위축 직전 매입…지역 내 큰 상권에 위치, 좋은 투자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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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윤호(본명 정윤호)가 2016년 매입한 천호역 대로변 건물 전경. 김다니엘 기자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현재까지도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노윤호(본명 정윤호)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부른 랩 가사 중 일부인 '인생의 진리'로 더욱 유명해졌다. 그런데 유노윤호는 8년 전 사들인 낡은 상가 건물이 현재 약 3배 가량 가격이 올라 수백억원의 차익을 거둔 '부동산 재테크'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일 유노윤호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인근 건물을 찾아가봤다. 일견해도 천호역 9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많은 유동인구가 오가는 번화가의 '알짜' 건물이었다. 이곳은 5호선과 8호선이 교차하는 초역세권 입지이며, 천호역 사거리 대로변에 위치해 있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은 현재 대형 생보사에서 통째로 임대하고 있었다.


천호역은 강동구 최대 상권으로 평가받는 지역으로 수많은 식당과 술집이 있어 유동인구도 엄청나다. 게다가 해당 건물 건너편에는 대형 백화점과 마트도 있었다.



입지가 탁월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게다가 천호역 사거리 대로변에 있기 때문에 교통도 편리하고 어디에서든 눈에 띄는 탓에 상가로서는 최고의 조건을 갖췄다. 송파구 중심지인 잠실역과도 지하철 3개역 거리에 있어 강남으로의 이동 또한 편리했다.


유노윤호는 2016년 10월 아버지가 대표이사로 있는 가족법인 명의로 1983년 준공, 대지면적 1422㎡(약 430평), 건축면적 625㎡(약 189평), 전체면적 3921.69㎡(약 1186평)의 건물을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163억원이었는데 이 중 현금 127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36억원은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3.3㎡(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38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3.3㎡당 1억원이 넘어 최소 30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천호역 사거리 주변에는 수많은 고층 건물들이 있는 반면 유노윤호의 건물은 3종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 약점이긴 했다. 3종일반주거지역 건물의 법정 용적률은 최대 250%로, 재건축을 하더라도 고층 건물이 들어서긴 어렵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유노윤호가 건물을 팔게 된다면 수백억원의 차익이 예상된다. 지난 3년간 천호역 대로변에서는 2건의 건물 매입이 있었는데 1977년 준공된 3층 규모 건물은 2021년 5월 104억4000만원(평당가격 약 7500만원)에 거래됐으며, 1973년 준공된 1층 규모의 또 다른 건물 또한 이듬해 5월 33억원(평당가격 약 6500만원)에 매도됐다.




앞선 두 건물보다 유노윤호의 건물이 천호역과 더욱 가깝고 규모 또한 더욱 크다. 또 두 건물의 거래 시기가 2~3년 전이라는 것들을 감안한다면, 유노윤호의 건물은 보수적으로 봐도 평당 1억원 이상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풍납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골목 안쪽 상가 건물들이 평당 1억원에 올라와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로변 초역세권인 유노윤호의 건물은 최소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노후 상가라고 하더라도 워낙 입지가 좋은 데다 토지 면적이 크다는 점에서 유노윤호가 상가 투자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경기가 위축되기 직전 매입을 진행했고, 지역 안에서는 큰 상권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좋은 투자 사례라고 볼 수 있다"며 “대로변 노후 건물이고 토지 면적이 커 빌딩을 신축해도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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