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HMM 오션호’·‘HMM 스카이호’ 건조…최대 14년 용선
HMM이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쓰는 77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도입한다. 국적선사가 LNG추진 컨테이너선을 용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MM은 내년 1월부터 'HMM 오션호'와 'HMM 스카이호'를 지중해와 극동아시아를 잇는 독자 노선 서비스에 본격 투입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들 선박은 그리스 선주사 나비오스가 HJ중공업에 발주한 것으로, 최대 14년간 용선할 예정이다.
HJ중공업은 2022년 총 2억4000만달러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고, 이들 선박에 이중연료(DF) 추진 방식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해운업계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탄소배출권거래제도와 해운연료규정을 비롯한 규제를 이행 중으로,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선박은 운항이 어려울 수 있다.
선박의 대체연료로는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이 있으나, 여전히 LNG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해운조사 전문기관 알파라이너는 올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의 55가 LNG추진선이라고 분석했다.
LNG추진선은 △이산화탄소(CO2) 30% △질소산화물(NOx) 85% △황산화물(SOx)과 미세먼지 배출을 99% 줄일 수 있다.
HMM은 지난해 HD현대중공업과 HJ중공업에 메탄올 추진선 9척을 발주했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받을 예정이다.
또한 최근 발표한 '2030 중장기 투자계획'을 통해 총 투자금 23조5000억원 중 친환경 경쟁력 강화에 14조4000억원을 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경배 HMM 사장은 “LNG 연료추진선박은 HMM의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고객의 요구와 강화된 환경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선주사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신기술을 적용했다"며 “선장과 승무원 모두의 안전을 기원한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