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출연해 당위성 설명하고 김동연 지사의 무책임한 태도 비판
경제적 타당성 도민이 직접 비교하도록 정확한 B/C 값 공개해야
경안천변 수변구역 해체, 영동고속도로 동백IC 신설 소식도 전해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2일 한 라이오 방송에 출연, 용인‧수원‧성남‧화성 등 4개 시 420만 시민의 염원인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특히 “ 국토교통부에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과 김동연 경기지사가 앞순위에 배치한 그의 GTX 플러스 3개 사업의 경제성을 냉철하게 비교해 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성남 판교~용인 신봉‧성복동~수원 광교~화성 봉담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138만명의 주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시장이 이같은 입장을 밝힌 이유는 경기도가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우선 검토 순위에 서울3호선 연장 사업의 대안인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GTX-플러스 사업 보다 후순위에 배치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시장은 방송에서 “4개 도시는 시민들의 출퇴근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 3호선을 수서역에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대안을 모색했고 사업 경제성이 지하철 3호선 연장보다 훨씬 높게 나온 경기남부광역철도 구축 사업을 3호선 연장의 대안으로 결정했다"며 “지난해 2월 4개 시장과 김동연 지사는 '서울3호선 연장‧경기남부광역철도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었지만 김 지사는 자신의 공약이기도 한 3호선 사업의 대안을 뒤로 미뤄버리고 그의 또 다른 공약인 GTX-플러스 사업만을 앞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3호선 연장 사업은 10칸짜리 지하철을 잇는 데다 수서 차량기지를 화성으로 이전해야 해 비용 대비 편익 값이 0.7로 나왔지만 4칸 정도의 경량전철을 서울 잠실운동장역에서 화성 봉담까지 잇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은 비용 대비 편익 값이 1.2로 나와 경제성이 크다는 게 이상일 시장의 설명이다.
이 시장은 이어 “4개 시가 공동으로 진행한 용역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3호선 연장보다 운영비는 40%, 사업비는 60% 밖에 안되는 걸로 조사됐기 때문에 이 사업의 경제성과 타당성이 높다고 판단해 4개 시 시장들이 공동으로 추진키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지난 11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시군 정책간담회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은 김 지사에게 지난해 협약 사진을 보여주면서 '도민에게 하루 한 시간씩 돌려주겠다,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한 약속을 왜 지키지 않느냐고 따졌고, GTX-플러스 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 값을 공개하라고 했다"며 “도민의 세금으로 GTX-플러스 사업에 대한 용역을 했으면 도민이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결과를 공개해야 하고, 4개 시 420만 시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9월 16일부터 제가 요청한 4개 시장과의 미팅에도 응했어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가 B/C 값을 공개하는 등 투명행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 시장은 아울러 “전국 광역단체별로 3개 사업만을 우선 검토하겠다고 밝힌 국토교통부에는 지역별 인구와 면적, 향후 발전 계획 등을 고려한 폭 넓은 기준안을 적용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11일 김 지사에게 “경기도는 GTX G‧H노선을 신설하고 C노선을 오이도까지 연장하는데 12조 3000억원 정도가 투입되고 이렇게 하면 현 정부가 추진하는 GTX 사업의 수혜자에 추가로 49만명이 더 혜택을 받게 된다고 발표했다"며 “그런데 용인ㆍ수원ㆍ성남ㆍ화성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은 5조 2000억원을 투자해 용인특례시 수지구 시민 38만명, 성남시 25만명, 수원시 33만명, 화성시 42만명 등 138만명이나 수혜를 받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시장은 방송에서 경안천변 수변구역 해제와 영동고속도로 동백IC(가칭) 신설 확정 등 직접 발로 뛰며 시의 해묵은 난제를 해결한 시정 이슈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시장은 “처인구 포곡읍과 모현읍, 유방동 일대 경안천변 112.8만평의 방대한 땅이 한강수계 보호구역에서 해제돼 그간 카페나 목욕탕, 공동주택 등도 짓지 못했던 이곳에서의 재산권 행사가 훨씬 수월해졌다"며 “그렇다고 해서 난개발할 수 없기때문에 시는 정밀한 수질 관리계획을 세워 짜임새 있는 도시 공간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취임 후 각종 불합리한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TF를 꾸려 연구한 결과 이중 규제에 대한 난제를 발견했고, 거리 측정 오류로 대상 지역에 잘못 산정된 지역도 규제받은 사실 등을 환경부에 건의해 해제토록 했다. 이 과정에서 이 시장은 직접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과 만나 불합리함을 제기했고, 일주일 만에 시의 입장을 관철시켰다.
이 시장은 동백IC(가칭) 신설에 대해 “정말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였는데 최근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내며 기흥구민들의 교통편의를 증진하게 됐다"며 “지난해 김천의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찾아 함진규 사장에게 직접 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국토교통부와도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등 시장으로서 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동백IC 신설에는 1137억원 가량이 투입되는데 당초 시가 모든 예산을 부담하기로 했지만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언남지구 옛 경찰대 부지 개발 사업에 대해 맺은 합의에 따라 동백IC 개설 비용의 29.5%인 336억원을 LH가 부담키로 해 시 재정 절감 효과까지 거뒀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브랜드 이미지가 높은 박세리 전 국가대표 골프 감독과 손을 잡고 시민을 위한 스포츠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복합스포츠 문화공간 'SERI PAK with 용인' 추진 현황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 시장은 “내년 3월 옛 종합운동장 터에 문을 여는 'SERI PAK with 용인'은 스포츠와 문화로 시민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공간으로, 아마 전국에서 유일할 것"이라며 “이곳에선 골프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우지원 전 농구선수와 김태균 전 야구선수 등과의 특별한 스포츠 체험 강좌도 마련돼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