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양주 귀농-귀촌 ‘핫플’로 급부상…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22 16:58
강수현 양주시장

▲강수현 양주시장. 제공=양주시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올해 6월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귀농-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작년 귀농어-귀촌 인구는 41만3773명으로 전년에 비해 5.5%나 감소했다. 경기북부 10개 시-군 또한 사정은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최근 5년간 귀농-귀촌 인구 동향에서 꾸준한 감소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런 현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등장했다. 헌데 귀농인구 추세에 큰 변곡점이 생겨 눈길을 끈다. 작년 귀농인구 10명 중 1명꼴이 30대 이하 청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바람에 귀농-귀촌 인구를 통계로 잡기 시작한 뒤 처음으로 귀농인구 중 청년층 비중이 10%를 넘기게 됐다. 이는 청년 사이에서 농촌에 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점을 방증한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이런 변화를 일찌감치 감지하고 관내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 영위와 농촌에서 새 희망을 찾고 일구려는 신규 농군 유입 및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차별화된 각종 농업정책을 발굴, 추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귀농어- 귀촌가구 현황

▲귀농어- 귀촌가구 현황. 제공=양주시

◆ “전원도시 양주 조성에 행정력 집중"


강수현 시장은 22일 “농촌은 이제 더 이상 농작물만을 재배하는 지역 또는 도시보다 삶의 질이 떨어지는 낙후지역을 지칭하는 용어가 아니다"며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도시도 농촌도 아닌 어중간한 지역으로 전락할 수 있는 위기를 더욱 아름답고 활력 넘치는 전원도시 양주로 바꾸기 위한 노력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주시는 옥정-회천 신도시 개발을 시작으로 양질의 생활기반 시설 확충과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구축 등 각종 호재를 잇달아 터뜨리며 인구 30만 돌파를 목전에 두면서 수도권 중견도시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현재 양주시는 1읍-4면-7동 행정구역으로 구성된 도-농 복합도시다. 1395년 태동해 농업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근래 활발한 도시화와 함께 농업에 기반한 푸른 농촌의 예전 모습 또한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선8기 양주시는 지속가능하고 활력 넘치는 농촌 발전을 위한 정책을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농기계 대여은행 17년간 임대료 동결


특히 고령화, 농촌일손 부족,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과 단기간 사용하는 농기계 구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농기계를 빌려주는 '농기계 대여은행'이 대표적인 예다.


농기계 대여은행에서 보유하고 있는 '임대 농기계'는 트랙터를 비롯해 △콤바인 △승용이앙기 △보행관리기 △경운기 △퇴비살포기 △원판쟁기 △심경로터리 △로터리 △번지 등 93종 608대에 이른다.


양주시 농기계대여은행

▲양주시 농기계대여은행. 제공=양주시

단기대여를 기준으로 이들 농기계 임대료는 5000원에서 10만원까지 기종별로 다르다. 양주시는 2007년 '양주시 농기계 대여은행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한 뒤 17년간 임대료를 한 차례도 인상하지 않았다. 영농경영 부담을 경감하고 주요 골칫거리 하나를 제거해주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양주시는 마을단위를 중심으로 영농기 이전 농업기계를 사전 점검 및 정비해 농업기계 고장 발생을 최소화하고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기계 자가 정비 교육 및 농기계 기초과정 교육을 시행해 농민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 농번기 '영농대행' 지원 일석이조 창출


또한 고령농업인, 중-소농업인, 여성농업인 등 취약 농가를 대상으로 봄철 파종기, 가을 수확기 등 농번기 영농대행 지원 사업을 추진해 농번기 농가의 인력난과 인건비를 동시에 덜어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양주시는 설명했다.


2009년부터 영농대행 지원 사업을 통해 양주시는 로터리, 파종, 정지, 봄철 모내기 및 가을 추수기에 필요한 인력과 농기계를 지원해준다. 영농철에는 트랙터와 이앙기 등 각종 농기계와 함께 장비운용 전문인력도 고용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도와줘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시름을 달래주고 있다.


양주시 농번기 영농대행 지원사업 현장

▲양주시 농번기 영농대행 지원사업 현장. 제공=양주시

무엇보다 요즘 같이 끝이 보이지 않는 장기불황에 글로벌 경기침체가 겹쳐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경제여건이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선 영농대행 지원사업은 특급소방수로 기능하고 있다. 취약농업인 사이에선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실제로 작업량 3000평 기준 수확기 영농대행 1일 시중가격은 평균 150만원이나 영농대행 지원을 신청할 경우 1일 총비용이 25만원으로 125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올해 상-하반기 시행한 영농대행 신청 건수는 총 877건으로 수혜면적은 1145ha를 달성하는 등 모내기 및 추수철에 농가에 효자손 노릇을 톡톡히 수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 후계농업경영인육성자금 최대 5억지원


양주시는 예비농업인 육성과 우수농업 경영인을 발굴해 일정기간 교육, 컨설팅, 영농자금 융자 등 종합적인 지원을 통한 정예 농업인력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양주농업 미래를 책임질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고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돕기 위해 '우수 후계농업경영인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양주시 2024년 계절근로자 교육 실시

▲양주시 2024년 계절근로자 교육 실시. 제공=양주시

지원대상은 연령 및 영농경력에 따라 크게 '일반 후계농업경영인'과 '청년 후계농업경영인'으로 나뉘며, 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들은 요건을 충족할 경우 세대당 최대 5억원의 '후계농업경영인육성자금'과 월 90만원에서 110만원의 '영농정착지원금'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강수현 양주시장 2024년 농업인의날 주재

▲강수현 양주시장 2024년 농업인의날 주재. 제공=양주시

아울러 65세 이하 신규 농군을 위해 고정금리 연 1.5% 또는 변동금리 중 선택해 사용 목적별 세대당 3억원 또는 7500만원 한도 이내 융자를 지원받을 수 있는 '귀농-귀촌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캄보디아-라오스와 해외 협약(MOU)을 체결해 파종기-수확기 등 계절적으로 단기간 발생하는 기간 중 입국 계절근로자 총 452명을 관내 총 100여개 농가에 배치하는 등 일손 부족에 적극 대응하며 농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양주시는 최근 내년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희망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고용주 교육 및 수요조사를 성공적으로 끝마쳤으며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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