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는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했던 한은이 이번에도 추가로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생산·소비 등 실물경제 흐름과 소득·지출 등 가계 살림살이 형편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도 주목을 받는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3.25%)에서 유지할지, 조정할지 결정한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달 11일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0.25%포인트(p) 인하, 3년 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바 있다.
동결을 점치는 쪽은 이 인하 효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하고, 최근 1400원을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과 여전히 불안한 가계부채·집값도 금리를 더 낮추기에 부담스럽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하지만 3분기 성장률이 0.1%에 이를 만큼 경기가 좋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내년 수출 둔화 등까지 예상되는 만큼 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같은 날 한은은 수정 경제 전망도 내놓는다. 3분기 성장률 충격(-0.1%)과 트럼프 재선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기존 2.4%·2.1%)를 얼마나 낮출지 주목된다.
통계청은 27일 '9월 인구동향'을 공개한다. 가파른 저출산 추세가 바닥을 다지는 최근 분위기에서 3분기(7∼9월) 출산율 반등 여부가 주목된다.
28일엔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도 발표한다. 가계의 소득과 지출, 분배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96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3.5% 늘면서 4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물가를 반영한 가계 실질소득은 1년 전보다 0.8% 증가했다.
29일에 발표되는 '10월 산업활동동향'의 경우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부진한 내수 지표가 어느 정도 회복됐을지가 관심사다. 앞서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각 0.3%, 0.4% 감소하면서 경기 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