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재앙’ 오나…기후변화, ‘극단의 물 순환’ 불렀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25 14:47

세계기상기구 보고서 “기후변화로 빙하 큰 손실”

3.2°C 상승 시 세계 GDP 2050년까지 최대 1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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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파인아일랜드 빙하 주변의 얼음 손실 모습.(사진 = 극지연구소)

물은 온실 가스 배출 감소의 핵심 요소로서 기후변화 완화에 필수적이다. 바이오연료, 수력발전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지원하고 저배출 발전소 냉각에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물 순환이 통제 불능 상태로 돌면서 점점 불규칙하고 예측 불가능하며,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의 기후영향에 대한 회복력 강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세계기상기구(WMO)의 세계 수자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담수 자원은 사회적 요구 증가, 환경 파괴, 기후변화로 인해 점점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빙하는 지난 5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손실을 입었고, 아직도 약 22억명이 안전한 식수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35억명은 안전하게 관리되는 위생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현실에 처해 있다.



기후변화가 수자원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 또한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지역은 농업, 건강, 소득에 대한 수자원 관련 영향으로 인해 2050년까지 최대 6%의 국내총생산(GDP) 감소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현실에 직면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적절한 완화 조치 없이 기온이 3.2°C 상승하면 세계 GDP는 이번 세기 중반까지 최대 18%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제시되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는 기후로 인한 수문 순환의 혼란으로 인해 상당한 경제적 위험이 초래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의장인 무크타르 바바예프도 이번 COP29 기간 동안 “물은 기후변화의 희생자일 뿐만 아니라 필수적인 해결책이며, 많은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핵심이다. 물이 없으면 지속가능한 개발이 없다"면서 “물은 글로벌 기후 의제의 모든 측면에 통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내륙 수역이자 아제르바이잔의 국가적 정체성과 경제의 필수적인 부분인 카스피해가 생물다양성의 저하와 함께 줄어들고 있다. 이것은 놀라운 전망"이라면서 “공유 수자원을 관리하고, 기후영향에 대한 회복력 강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효과적인 기후 적응 및 완화를 위해서는 국가 결정 기여금과 국가 적응계획 등의 국가 기후정책에 수자원 관리 및 협력을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물의 가용성과 제약 조건을 이해하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 옵션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는 온실가스감축목표(NDC) 3.0을 준비하는 데 있어도 중요한 이슈가 된다는 진단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기후정책에 대한 수자원 관리의 협력 및 통합은 공유 수자원을 관리하고, 기후 영향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개발을 촉진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접근 방식"이라며 “이를 통해 국가는 물 의존 분야 전반에 걸쳐 물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공중 보건을 개선하며 기후 관련 취약성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국가 기후 정책에 통합함으로써 국가는 국제 협력을 활용해 기후 목표를 달성하고 필수 서비스 제공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WMO에 따르면 2023년은 30년 이상의 기록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건조한 강'의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의 거의 절반이 정상보다 낮은 연간 강 유량을 보였고, 세계 빙하는 거의 50년 동안의 기록에서 가장 큰 질량 손실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연숙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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