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에…외국인 3년 국채 선물 ‘순매수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25 15:30

지난달 순매도에서 이달 들어 순매수로 돌아서
비둘기파 신호 전망에 내년 금리 인하 기대 고조

여의도 증권가 일대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3년 만기 국채 선물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순매도로 돌아섰으나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일대. 사진=김기령 기자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 3년 만기 국채 선물 순매수로 전환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3년 만기 국채 선물을 2만4082계약 순매수했다. 지난달에는 3만9841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6월 이후 순매수세를 이어왔으나 지난달 순매도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달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채 선물을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28일 예정된 1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3.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비둘기파(완화적 통화 정책 선호)적인 신호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내년 중 추가 금리 인하가 나올 가능성은 높아진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1월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 및 인하 소수 의견 1∼2명을 예상한다"며 “2025년 성장률 전망치는 2.0%로 0.1%포인트 하향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가 한국 경제 성장률을 올해와 내년 각각 2.2%, 2.0%로 낮췄다"며 “전망치가 하향 조정으로 이어질 경우 내년도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공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정책 금리 인하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영향으로 지난달 말과 이달 초 국내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 노동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경계하고 있지만 노동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면서 12월 금리 인하 전망은 유지될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된다면 미 달러나 국채 금리에 대한 상승 압력은 주춤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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