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FOMC 의사록 “점진적 금리인하 적절…중립금리 불확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27 09:00
USA-FED/MINUTES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연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향후 금리인하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지표가 예상대로 나오고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둔화되고 경제가 최대 고용에 가까운 상태로 유지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립적인 입장으로 나아가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7일 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당시 참석 위원들은 금리 인하 결정과 함께 향후 추가 인하 속도와 관련해 신중한 접근에 공감대를 표했던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14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주최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말한 점도 11월 FOMC와 같은 맥락이다.


미 경제가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중립금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있는 점도 신중한 금리인하의 또다른 배경으로 꼽혔다.




의사록은 “많은 참석자들은 중립금리의 수준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통화정책 긴축 수준의 평가를 복잡하게 했으며, 점진적인 정책 완화를 적절하게 만들었다고 언급했다"라고 전했다.


중립금리는 경기가 과열되거나 침체되지 않도록 하는 금리 수준을 뜻한다. 현재 미국의 경기가 좋은 상황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얼마나 제한적인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보니 '금리를 천천히 내리자'라는 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월가에선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와 정부 보조금에 따른 친환경 부문 투자 증가로 미국의 중립금리가 올랐으며, 이에 따라 현 기준금리 수준이 경제 상황을 제약할 정도로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반면, 일부 연준 인사들은 중립금리가 상승했다는 신호를 찾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달 FOMC 회의는 미국 대선 이후에 치러졌다. 그럼에도 위원들이 이같은 입장에 섰다는 것은 대선 결과에 구애받지 않고 기존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이는 금리인하 기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줄여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0.25%포인트 인하 확률을 63%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52% 수준이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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