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전기의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 에너지를 설계하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27 12:40

이광재 명지대학교 석좌교수 · 전 국회의원

이광재 명지대학교 석좌교수 · 전 국회의원

▲이광재 명지대학교 석좌교수 · 전 국회의원

20세기는 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전기의 시대이다. 에너지는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국가 존망의 핵심 문제이다. 한국은 현재 에너지의 93%를 수입하고 있다. 이 구조적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국제적 협력과 기술적 도약을 통해 에너지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우선,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기술 협력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의 원천기술과 한국의 건설 기술을 결합하면, 경제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미래형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예컨대, 삼성전자가 사용하는 전력은 국내 전체 전력의 12%를 차지한다. 또한, 용인 반도체 도시가 본격 가동되기 위해서는 대형 원전 6개에 해당하는 전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반도체 전쟁에서의 승리는 불가능하다.




다음으로, 한국과 미국과 일본의 도시가스 협력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은 매년 약 50조 원의 LNG를 수입하고 있으며, 일본은 약 70조 원 규모를 수입하고 있다. 동남아 10개국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더 많은 도시가스를 사용할 것이다. 향후 30년간은 도시가스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미국은 가스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알래스카 주지사는 가스를 개발한다고 한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구매를 하고, 비축하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한미일 실질적 경제협력이 될 수 있다. 만약 미국이 극동 러시아 가스에 투자하는 국제정세가 마련된다면 러시아까지 협력이 일어나게 된다.그렇게 되면 한반도 동해는 에너지 협력이 일어나는 평화의 바다로 재탄생할 수 있다.


RE100 목표 달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특히, 서해안 해상 풍력 발전은 한국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이루는 핵심 프로젝트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RE100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전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탄소 배출이 없고 가격과 품질이 우수한 전기의 생산은 기후 위기 극복 시대를 돌파하는 첫 번째 과제이다.



데이터센터 역시 중요한 과제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8000여 개의 데이터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향후 4000개 이상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는 전기의 거대한 소비처로, 안정적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다. 한국은 아시아 24억 명의 데이터 허브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한반도 정세가 불안한데 데이터센터를 두는 게 맞냐고 하는 데 세계적인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두는 길이 바로 평화를 정착시키는 인류의 지혜 프로젝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세계적인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유치하는 것은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 한반도 평화와 국제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에너지와 전기는 단순히 경제적 자원이 아니라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다. SMR, 도시가스 협력, RE100, 데이터센터와 같은 전략적 과제를 통해, 한국은 전기의 시대를 선도하고 국제적 에너지 협력의 중심에 설 수 있다. 우리는 지금, 과감한 도약과 혁신으로 미래를 설계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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