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론자 떠난 JP모건의 뉴욕증시 전망은?…“S&P500 6500까지 간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28 14:01
JP MORGAN-CLIMATE/FINANCE

▲JP모건 로고(사진=로이터/연합)

월가의 유명한 약세론자인 마르코 콜라노비치가 사임하기 전까지 이끌었던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주식 전략팀은 뉴욕증시가 내년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콜라노비치가 떠너자 강세론으로 돌변한 것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코스 부야스 JP모건 전략가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내년말까지 65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략가들의 평균치인 6300보다 높으며, 이날 종가(5998.74) 기준으로 약 8%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JP모건의 뉴욕증시 전망은 콜라노비치가 올 여름 사임한 후 처음으로 발표됐다.



콜라노비치는 월가에서 대표적인 증시 비관론자로 꼽혀온 인물로, 과거 정확한 시장 예측으로 언론 매체들로부터 '간달프'(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현명한 마법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공포로 시장이 무너지던 시기 증시 반등을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S&P 500 지수가 연중 19% 빠졌던 2022년엔 강세론을 유지했고 24% 뛴 작년엔 약세론을 유지해 명성에 흠이 가기 시작했다.




콜라노비치는 지난해 11월 S&P 500 지수의 2024년 말 목표 주가를 4200으로 제시한 뒤 이 전망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이 지수는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가자 그는 지난 7월초 퇴사했다. 콜라노비치가 사임한 후 S&P500 지수가 최근 6000선을 돌파했음에도 JP모건은 당초 목표치를 이어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부야스 전략가는 견고한 미국 고용시장, 미국 기준금리 인하, 인공지능(AI) 경쟁을 위한 자본지출 등을 포함한 다양한 호재들을 근거로 강세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정책들이 변화하면서 전망이 복잡해지고 있다"면서도 “이런 리스크들은 기회들로 인해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리스크로는 미국 주식이 고평가된 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경제 정책들이 거론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S&P500 지수는 12개월 선행 수익 추정치의 22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10년간 평균치인 18배보다 높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와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이 현실화되면 인플레이션이 반등해 미 국채 수익률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부야스 전략가는 “정책과 행정명령들의 타이밍, 범위, 영향은 기업 실적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이라며 “매우 파괴적인 정책으로 주식이 하락할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친(親) 시장 성향, 금리인하, 중국의 경기부양으로 시장에 바닥이 형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야스 전략가는 또 S&P500 지수에서 금융,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유틸리티 섹터는 비중확대, 에너지와 임의소비재 섹터는 비중축소, 나머지 6개 섹터는 중립을 권장했다. 이어 지역별로는 유럽과 신흥국 증시보다 미국을 선호한다고 전했고 일본 주식에 대해선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따른 규제 완화와 미국 산유량 증가로 국제유가가 내년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다른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내년도 미국 증시에 대해 강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S&P500 지수가 내년 중 6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6666을, UBS는 6400을 내년 목표치로 잡았다.


지금까지 나온 최강세 전망은 도이체방크와 야데니 리서치가 제시한 7000이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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