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3분 건강] 흡연에 망가지는 잇몸…‘구강암 위험’ 급상승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2.01 21:49

니코틴성분, 치주질환 진단 어렵게 만들어
흡연자는 치아 스케일링 받아도 효과 적어

이호정 원장

▲서울순치과 이호정 원장이 구강 레이저 치료를 하고 있다. 서진=서울순치과

흡연을 하면 담배연기에서 나오는 수십 가지의 발암물질과 유해물질이 인체 건강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친다. 흡연은 치아에도 악영향을 끼쳐 하루에 한 갑 이상 피우는 사람의 치아는 비흡연자의 치아보다 수명이 10년가량 짧다는 연구보고가 있을 정도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흡연자들은 잇몸에 염증이 생겨도 피가 나지 않는 현상을 겪게 된다. 이는 치과의사가 치주질환의 정도를 측정할 때 진단을 어렵게 한다.


뿐만 아니라 환자들 스스로도 출혈이 없다는 이유로 잇몸 건강에 무관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치주질환(잇몸병)이 진행하는 것을 방치하는 결과를 낳는다.



치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흡연자는 치주 치료를 받아도 회복률이 낮다. 치아 스케일링을 하더라도 시술 후 곧바로 니코틴이 치근면과 결합해 버려 '하나마나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담배를 오래 피우면 잇몸에 멜라닌 색소가 다량 침착되고, 그 결과 잇몸의 색깔이 본래의 핑크빛에서 검붉은 색으로 점차 바뀐다.




서울순치과 이호정 원장은 “다량의 흡연으로 혀의 표면에도 큰 변화가 생기고, 혀의 표면에 황백색 또는 갈색의 설태가 많이 생긴다"며 “혀에 낀 찌꺼기 때문에 입냄새가 심해지기도 하고, 혀의 표면이 타는 듯한 느낌이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치아의 표면에 달라붙는 타르가 발암물질이라는 점은 담배의 치아 건강 유해성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




구강암의 원인은 여러가지 있지만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흡연이 구강암의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인정한다.



박효순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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