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비건 매트리스 ‘N32’로 침대 ESG·안전경영 주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2.01 22:15

동물성 소재 대신 생분해 가능 ‘유기농 해조류’ 소재 적용
제품 사용 뒤 환경 폐기 중요성, 건강한 수면 8시간 강조
‘슬립 세이프티’ 캠페인 영상 공개에 젊은 세대 큰 호응

비건 매트리스 N32 광고

▲비건 매트리스 N32 광고 이미지. 사진=N32 공식 홈페이지 캡처

시몬스가 점점 치열해지는 침대업계간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해 비건 브랜드 'N32'의 입지를 키우고 라돈 안전 인증·난연 매트리스 생산 집중 등 안전 측면에서 차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일 침대업계에 따르면, 시몬스가 올해 침대업계 매출 1위 수성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별점 강조에 전력을 다하며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시몬스는 동물성 소재 대신 유기농 해조류를 활용해 생분해가 가능한 비건 매트리스인 N32를 시몬스의 멀티 브랜드로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비건 호응도가 높은 만큼 N32를 통해 접점을 확대한다는 취지로, 실제로 최근 내놓은 N32 브랜드 캠페인 영상 'SLEEP SAFETY'는 공개 약 한 달만에 누적 조회수 1만 6000회를 기록하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신규 캠페인은 매트리스가 수명을 다한 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린다는 취지로, 산처럼 쌓인 플라스틱 쓰레기 위에 누워 있는 모습을 담아내는 등 파격적인 콘셉트에 힘입어 높은 조회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시몬스는 하반기 현대백화점 판교점, N32 스튜디오 논현점,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3곳에 신규 매장을 여는 등 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운영하는 전국 매장은 총 18개로, 일부 매장은 친환경을 나타내는 녹색을 반영해 내부를 꾸며 화제가 됐다.


아울러 시몬스는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생산을 모두 충족하며 안전성에 집중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8년 '라돈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안전 문제에 훨씬 예민해졌기 때문으로, 당시 많은 업체들이 한국표준협회로부터 라돈 안전제품 인증을 받았다. 그러나 이를 지속 유지해 현재 표준협회에서 전제품 라돈·토론 인증을 받은 브랜드는 N32와 시몬스 뿐이라고 회사는 설명하고 있다.


시몬스가 ESG에 집중해 고객 공략에 나선 것은 상위 업체간의 프리미엄 경쟁이 격화된데다 슬립테크 신기술을 도입한 후발주자도 속출하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즉, 현란한 기술을 도입하는 대신 친환경·안전이라는 기본에 집중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몬스 비건 매트리스 'N32' 스튜디오 논현점 매장

▲시몬스의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인 'N32' 스튜디오 논현점 매장 전경. 사진=시몬스

실제로 침대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슬립테크를 포함한 국내 수면 산업 시장 규모는 3조원대로 10년 전과 비교해 9배 가량 늘었다. 그러나 이 중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1조 5000억원으로, 기존 수면 산업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것과 달리 지분이 다소 줄어들어서다.


이밖에 시몬스는 침대업계 트렌드인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해 제트엔진 등 항공 엔지니어링 기술에 활용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바나듐 포켓스프링을 개발, 뷰티레스트 신제품에 적용하는 등 기술 차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F&B 브랜드 매장인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선보이는 등 오프라인 침대 매장 외 고객 접점 확대에도 주력한다.


그런 만큼, 침대업계는 시몬스가 에이스침대를 제치고 매출 1위를 수성할 수 있을지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시몬스는 지난해 창립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인 3139억원을 올리며 에이스침대(3064억원)를 누르고 업계 1위에 올랐다. 다만, 에이스침대는 도매가 기준으로 매출을 집계해 소매 판매하는 시몬스와 방식이 달라 실질 매출에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최근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상반기 실적은 아주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다"며 “전반기까지 매출이 역성장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김유승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