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 기대에 개장 직후부터 상한가 직행
계열사에 매각 시 9800%대 부채비율 낮출 수 있어
효성화학이 특수가스 사업을 계열사 효성티앤씨에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29.98% 오른 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한 이후 상승폭이 소폭 줄기도 했으나 결국 상한가에 마감했다.
이는 효성티앤씨가 효성화학으로부터 특수가스 사업부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최근 효성화학이 효성티앤씨에 인수의향질의서를 보내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은 효성화학 입장에서는 악화된 재무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효성화학은 지난 2022년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특수가스사업부를 매각하게 되면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게 된다. 효성화학은 올 3분기 영업적자 262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차입금 2조5521억원, 자기자본 325억원으로 부채비율은 9779.3%에 달한다.
효성그룹 역시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에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를 매각해 사업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효성티앤씨도 최근 급락세를 딛고 이날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효성티앤씨는 기업설명 행사에서 특수가스 사업부에 대한 시가평가 진행, 보유한 유형자산 규모 및 차입금 감축 진행으로 유상증자 가능성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며 “효성화학이 타 사업 부문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약화로 성장성이 큰 특수가스에 대한 투자가 제한돼 있었는데 효성티앤씨로 편입될 경우 특수가스 사업 확대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