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SMR 도입 타당성 검토에 3억 3400만 달러 지원
엑스-에너지와 협력중인 두산에너빌리티…미국 내 SMR 기자재 공급 기회 조기 확보 전망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들이 무탄소 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해 소형모듈원전(SMR) 운영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미국 원전운영사에 3억 3400만 달러(약46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캐스케이드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워싱턴 주 전력회사인 에너지 노스웨스트(Energy Northwest, 이하 ENW)가 추진하는 SMR 도입 타당성 검토에 3억 34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아마존과 ENW는 미국 워싱턴州 핸포드(Hanford) 부지에 엑스-에너지 SMR 건설을 추진한다. 4대 모듈의 SMR (320MWe)로 시작하여 최대 12대 모듈의 SMR, 약 960MWe 규모의 전력을 미국 북서부 데이터 센터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약 115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 가능한 출력이다.
이번 아마존의 추가 투자로, 엑스-에너지와 협력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사업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엑스-에너지 SMR 주기기 제작을 위한 설계 용역 계약을 통해 기기의 제작성을 검증했으며, 지난 해 1월에는 엑스-에너지와 지분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엑스-에너지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아마존의 적극적인 대규모 투자로 엑스-에너지 SMR의 초도호기 조기 사업화 뿐만 아니라 후속호기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두산에너빌리티도 엑스-에너지에 주요 기자재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난 10월, 엑스-에너지에 5억 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밝히며, 2039년까지 5GWe(총 64개 모듈) 규모의 전력을 엑스-에너지 SMR의 건설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이로써 엑스-에너지는 Xe-100 노형 개발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빅테크 산업에 무탄소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엑스-에너지가 추진 중인 미국 글로벌 화학기업 다우(Dow)의 텍사스주 SMR 초도 호기 건설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엑스-에너지는 2021년 미국 에너지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인 ARDP(Advanced Reactor Demonstration Program)에 선정된 바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엑스-에너지에 지원한 8000만 달러의 초기 지원금을 포함해, 총 12억 달러를 엑스-에너지의 차세대 고온가스로 SMR 실증을 위해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