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나라가 누란지위 빠진 듯한 위기감에 참혹한 심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2.04 22:27

이종찬 광복회장 만나 “나라가 둘로 쪼개지는 것 같다” 개탄
김 지사, “국민의 편에서 단호하게 난국 헤쳐나갈 것” 강조
공동성명서 통해 “계엄령 선포는 명백한 위헌… 퇴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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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종찬 광복회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나라가 누란지위(累卵之危)에 빠지는 듯한 위기감에 참혹한 심정"이라는 현재의 마음을 전했다.




김 지사가 이날 이종찬 광복회장을 긴급히 예방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사회통합은커녕 나라가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인 심야 비상계엄 선포로) 둘로 쪼개지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번 광복회장 예방에 대해 김 지사는“특히 경제와 민생이 걱정"이라고 우려하면서 “어른을 찾아 뵙고 지혜를 구하려 한다"고 긴급예방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회 '비상시국대회' 참석한 김 지사는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5인과의 공동성명 발표, 우원식 국회의장 면담 등 여의도에서의 네 번째 '비상행보'를 이어갔다.


이종찬 회장은 이날 김 지사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너무나도 개탄스럽다"고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이럴 때 일수록 차분하고 냉정하게 국민의 지혜를 믿고 가야한다"면서 “김동연 지사가 나라를 정상화하는데 앞장서달라"고 주문했다.


광복회장의 격려와 당부처럼 김동연 지사는 "'국민의 편'에서 분연히, 그리고 단호하게 난국을 헤쳐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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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 및 의원들과 국회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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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역 단체장들과 함께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을 했다 제공=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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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 및 의원들과 국회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앞서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인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오영훈 제주지사와 함께 한 공동성명서를 통해 "계엄의 밤은 저물고, 심판의날이 밝았다. 지난밤 대통령의 실패한 '쿠테타 시도'로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정을 책임질 자격과 능력이 없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성토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명백한 위헌이자 무효이고, 헌정 질서 파괴의 책임을 지고 즉각 퇴진할 것“을 요구했다.


김 지사는 이날 여의도 비상시국회의 참석 직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쿠데타'를 국민께서 막아주셨다. 국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런 뒤 “쿠데타 모의, 기획, 실행 가담자 전원을 체포하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한다"고 단언했다.


김 지사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있었던 행정안전부의 경기도청 폐쇄 요청도 4일 오전 0시 50분 소집한 긴급 간부회의에서 단호히 거부한 바 있다.


또한 4일 새벽 SNS에 올린 글에서는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 야간주식과 선물, 코인시장은 곤두박질쳤다. 국제 신용도 하락도 불 보듯 뻔하다. 단 몇 시간 만에 우리 경제는 크게 요동쳤다“면서 이런 사태를 몰고 온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대상'이 아니라 '체포대상'이라고 규정하고 국정 혼란을 초래한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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