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촛불집회…LED양초 불티 ‘씁쓸한 특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2.06 17:37

방풍양초 입소문 타며 온·오프라인서 줄줄이 품절

편의점에 부착된 LED양초 판매 안내문

▲6일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내 편의점 입구에 부착된 LED양초 판매 안내문. 사진=조하니 기자

추운 날씨에도 전국 곳곳에서 촛불 집회가 이어지면서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LED양초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X 등 소셜 서비스(SNS)상에서 촛불시위 필수템으로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흔들리는 LED캔들(3000원)'에 대한 각종 후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재고 상황에 따라 일부 점포에선 품절사태까지 빚을 만큼 인기몰이 중인 분위기다.


통상 LED촛불은 여행이나 자연재해 발생 시 피해 방지 용도로 만들어진 상품이지만, 제품 특성상 바람에도 끄떡없는 방풍촛불로 알려지면서 시위 준비물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업계 분석이다.



쿠팡 등 이커머스에서도 '썬파인 원터치 LED(2개입)' 등 일부 로켓배송 제품이 일시 품절인 상태다. 해당 상품과 관련해 “탄핵 촛불집회 가려고 구매했다"는 구매 후기도 뒤따르고 있다.


과거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특수를 누렸던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도 촛불 제품 판매에 합세하고 있다.




4차 촛불집회가 열렸던 그해 11월 19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LED 촛불을 포함한 양초 매출은 3차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대비 424.9% 올랐다. 같은 달 17~19일 CU와 GS25에서도 각각 양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5.9%, 219.5%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비상계엄령 선포·해제 후 대규모 시위가 예상되는 서울 광화문 일대 중심으로, 일부 편의점의 경우 점포 외벽에 부착한 안내문을 통해 LED양초 판매를 알리는 모습도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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