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4개 시·현대오일뱅크·한화토탈 등과 고품질 자원화 협약
‘탄소중립 실현 위한 열분해 기술 본격화’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그동안 소각 처리되던 폐비닐이 항공유와 플라스틱 원료로 재탄생하는 혁신적 변화가 시작됐다.
충남도는 1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에너지스, 천안·아산·서산·당진 등 4개 시와 함께 '폐비닐 고품질 자원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플라스틱 순환경제사회 전환과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폐비닐을 열분해해 연료와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는 화학적 재활용 활성화다.
도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분리 배출 및 수거 체계를 강화하고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각 시에서는 폐비닐 분리배출 홍보와 비용 지원 등을 통해 재활용 활성화를 돕는다.
열분해 기술은 산소가 없는 조건에서 폐플라스틱을 가열하여 나프타, 등유, 경유 등의 연료를 생산하는 과정으로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소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수거된 폐비닐은 HD현대오일뱅크와 한화토탈에너지스로 전달되어 항공유 및 플라스틱 원료로 전환된다.
도는 이번 협약과 더불어 '충남형 탈플라스틱 실천 전략'을 발표하며 탄소중립경제특별도 2040 비전을 제시했다. 이 전략은 △플라스틱 사용 감량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 △재사용·재활용 촉진 △폐플라스틱 소각·매립 제로화를 주요 방향으로 설정했다.
김태흠 지사는 “폐비닐이 쓰레기가 아닌 귀중한 자원으로 거듭나는 첫 걸음이 열분해 기술"이라며 “충남은 선도적인 분리배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형 플라스틱 순환경제 모델 구축부터 농촌 및 해양 맞춤형 프로젝트까지 총 21개의 정책 과제를 포함한 이번 전략은 국내외 환경 규제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경제 구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