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 인수…NF3 생산 글로벌 2위 발돋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2.12 15:58
효성티앤씨

▲효성티앤씨 인도 스판덱스 공장

효성티앤씨가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을 인수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이물질 세척에 쓰이는 삼불화질소(NF3) 등을 생산하는 특수가스 사업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고부가가치 소재 전문 소재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부 기관의 적정 평가를 통해 인수가는 총 9200억원으로 산정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중순 효성화학으로부터 인수의향질의서를 받고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특수가스 사업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효성티앤씨는 확보하고 있는 매출채권 등 유동자산을 활용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내년 1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인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부문 영업양수도 계약 체결과 함께 자회사(가칭 효성네오켐)를 설립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이르면 내년 1월 말까지 최종 인수 완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티앤씨의 이번 인수는 향후 성장성을 확보하려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부문은 글로벌 1위 지위를 바탕으로 수년간 캐시카우 역할을 맡아왔다. 다만 업황 변화에 민감한 구조라는 잠재적 리스크가 있어 신규 성장 동력 발굴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




효성티앤씨는 특수가스 사업이 충분한 사업성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반도체 시장의 업사이클 전환 및 성장에 따른 수익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효성티앤씨의 특수가스 사업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향후 불확실한 경영환경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인수로 중국 취저우에서 운영 중인 NF3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2016년부터 생산을 이어온 취저우 NF3 사업은 한 차례 증설을 거쳐 현재 연산 3500t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효성티앤씨가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을 인수하면 연산 총 1만1500t의 NF3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2위의 NF3 공급 업체로 발돋움한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특수가스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효성티앤씨가 섬유 전문 기업을 넘어 고부가가치 특수가스를 아우르는 고부가 소재 기반 산업혁신 리더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화학은 지난 7월 특수가스 사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스틱인베스트먼트 및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 PE) 컨소시엄을 선정했으나, 기업가치 이견 등으로 지난달 20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철회한 바 있다.



윤동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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