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일 서울 인사동 그라운드서울서 무료 전시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 악보부터 편두통 체험까지
18일 개막 행사서 정경원·강이연 교수 기조강연도
카이스트(KAIST, 총장 이광형)가 첨단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해 흥미로운 체험을 선사하는 이색 전시회를 개최한다.
15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산업디자인학과는 오는 19~26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인 그라운드서울(전 아라아트센터)에서 '혁신을 위한 교차의 경계에서' 주제로 산업디자인 체험 전시회를 개최한다.
무료로 공개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진과 학부생들이 고안한 산업과 밀접하게 관련된 혁신적 아이디어들을 구경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정아 학생이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로부터 영감을 받아 고안한 '귀가 안심 장치', 김대욱 학생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방식의 점자 악보 리더기 등 일반 대중이 흥미를 느낄만한 체험형 프로젝트가 다수 선보일 예정이며 디자인과 공학의 융합을 통해 탄생한 다양한 미래 산업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오후에는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토크' 행사도 마련된다. 이 행사에는 서울시 부시장을 지낸 정경원 산업디자인학과 명예교수와 강이연 산업디자인학과 교수가 기조 강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총괄 기획한 산업디자인학과 이창희 교수는 “이번 전시는 디자인과 공학의 융합적 접근을 통해 산업의 다양한 미래와 가능성을 대중과 함께 상상하고 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단순히 기술적 발전이나 제품의 개발을 넘어 사람들이 미래 산업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특히 대중들이 직접 체험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산업이 우리의 삶과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의미를 더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네이버, 이니션, 파울러스, 에이슬립의 후원으로 기획됐으며 후원사들은 기술의 인간중심적 발전을 확장하고 이를 통해 창의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미래를 제안하고자 하는 뜻을 공유하기 위해 후원에 동참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디자인이 단순한 조형에서 벗어나고, 기술이 단순한 효율성을 넘어 인간적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체험하며, 우리가 기술과 공존하는 방식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