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부산항만공사(BPA)는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전까지 자성대 부두를 한시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BPA는 올해 말 임대차계약이 종료되는 자성대 부두의 감만·신감만부두 이전을 조속히 마무리 짓는다. 또 연내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의 핵심 대상부지인 자성대 부두 내 BPA 소유 상부 시설물 철거공사를 시작한다.
BPA는 상부 시설 철거 후에도 한시적으로 자성대 부두의 항만기능을 유지하면서 부산항 물류 효율화 와 정부의 항만개발사업 추진을 지원하기 위한 임시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이는 2단계 재개발사업의 본격 추진 전까지 사업계획 수립과 정부승인 절차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북항 내 컨테이너 화물처리 능력이 일부 축소되면서 자성대 부두 내 화물창고와 컨테이너 야적장 등을 한시적으로 운영해 물류 효율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 외 잔여 부지의 경우 부산항의 완전 자동화 하역 장비 제작과 정부의 항만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관련 공사 공간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BPA는 해양클러스터 개발 사업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 종료되는 우암부두 화물차 주차장의 한시적 대체 시설로서 자성대 부두에 임시 화물차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런 임시 활용방안은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 추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진하는 한시적인 조치다.
강준석 BPA 사장은 “자성대 부두를 임시 사용할 업체들과 1년 단위로 사용계약을 맺을 방침이며, 2단계 재개발사업 추진 속도에 따라 임시 사용을 조기에 종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