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e+ 삶의 질] 무릎관절염 ‘자가 줄기세포+내시경’ 병용치료 효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2.22 15:10

연세사랑병원 국제학술지 발표…등급 3~4기 97명 비교분석

통증 개선 및 연골재생 확인, 병기 따른 '맞춤형 치료법' 주목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과 첨단재생 임상시험센터장 김용상 원장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과 첨단재생 임상시험센터장 김용상 원장

무릎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줄기세포, SVF)' 주사와 관절내시경 치료를 함께 했을 때 연골재생 및 통증 개선 효과가 우수하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가 지방유래 줄기세포 치료는 연세사랑병원이 올해 5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이 치료는 환자의 복부 또는 둔부에서 채취한 자가 지방 조직을 분리, 추출하여 농축된 줄기세포를 무릎 관절강(뼈와 뼈 틈새) 내 직접 주사하는 시술이다.



무릎 관절내시경 수술은 관절의 통증, 연골 손상 등의 질환이 의심되는 부위를 1㎝ 정도 최소 절개한 뒤, 내시경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관절 내부에 삽입해 병변 부위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이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과 첨단재생 임상시험센터장 김용상 원장(제1저자)이 함께 수행한 이번 연구 내용은 정형외과 분야의 국제학술지(관절경, 스포츠 의학 및 재활)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2019년 9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본원에서 무릎관절염에 대하여 관절경적 치료를 시행받은 환자 97명을 대상으로 했다. MRI(자기공명영상) 검사상 3기와 4기에 해당하는 관절염 환자들이다. 관절경적 치료를 시행하면서 줄기세포 주사를 받은 환자군(43명)과 대조 환자군 (54명)의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통증 척도 검사(VAS)를 수술 전부터 수술 후 1, 3, 6, 12개월로 나뉘어 측정했고 연골 재생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수술 전과 수술 후 12개월에 MRI를 촬영하여 평가했다.




관절경적 치료만 시행한 환자군에서의 평균 통증 점수는 수술 전(78.2)에 비해 수술 후 1개월(41.2)에 상당히 호전되었지만, 수술 후 3개월(44.0)부터 6개월(47.3)과 12개월(50.8)까지 점차적으로 악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 환자군에서 연골재생 정도는 39.7점이었다.


관절경적 치료를 시행하면서 줄기세포 주사를 이용한 환자군에서의 평균 통증 점수는 수술 전(79.1)에서 수술 후 1개월(43.5), 3개월(43.3), 6개월(40.2), 12개월(35.9)까지 꾸준히 호전됐다. 이 환자군에서 연골재생 정도는 70.5점이었다.



박효순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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