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MWC서 부스 차리고 출격 …AI 알리기 총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2.25 12:47

내년 3월 스페인서 열리는 MWC 2025에 통신사 모두 참여
전시관 마련…AI 에이전트 등 서비스 알리는 데 집중 전망

올해 'MWC 2024'가 열린 행사장 전경. 연합뉴스.

▲올해 'MWC 2024'가 열린 행사장 전경. 연합뉴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의 개막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3월 3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MWC는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로 꼽힌다. MWC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내년 행사 주제로 '융합·연결·창조(Converge·Connect·Create)'를 선정했다. 다양한 모바일 기술을 융합하고,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시장과 솔루션을 창조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세부 테마인 AI+는 생성형 AI의 실질적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MWC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전자업계도 찾는 곳이지만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통신업계를 위한 장이 돼왔다.


이통 3사는 모두 전시관을 마련하고 AI,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전 세계에 각인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목할 만한 서비스는 'AI 에이전트'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의 지능적 행동을 모방하거나 이를 증강하기 위해 설계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의미한다.


IT 업계와 다수의 시장조사기관에선 내년 화두가 될 키워드로 AI 에이전트를 첫손에 꼽는다. 고성장이 예견된 분야란 이유에서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1억달러(약 6조원) 규모였던 AI 에이전트 시장은 연평균 47%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30년에는 618억달러(약 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사들이 AI 에이전트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통사는 MWC에서 이미 공개하거나 공개를 앞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선보인 '익시오'를 포함해 다양한 AI 에이전트 서비스와 모바일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내년 출시를 준비 중인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의 구체적인 청사진도 그려질 전망이다.


AI DC는 AI 분야의 필수 인프라로 여겨지며, 이통 3사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 MWC 2024에서 AI DC 시장 진출 본격화를 선언한 이통 3사는 MWC 2025에서는 사업 추진 방향이나 핵심 기술 등을 소개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이통 3사는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AI 콘택트센터(CC) 등 다양한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할 전망이다.


KT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항공망에 특화된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공간과 AI로 안전하게 UAM 교통을 관리하는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은 MWC에서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자사의 AI 기술을 선보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내년 행사는 이통사들의 AI 사업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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