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으로 ‘한글문화수도’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2.26 14:37

문체부 선정으로 한글 특화 사업 추진 동력 확보, 지역 발전 기대

세종시-문화체육관광부

▲세종시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됐다. 제공=세종시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되면서 한글문화수도로의 도약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번 지정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유산을 계승하고자 하는 세종시의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일명 '문화특구'는 지역의 문화 창조력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정하는 제도다. 이는 기회발전특구 등과 함께 현 정부의 4대 특구 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세종시는 한글을 지역 정체성 확립과 문화관광 산업의 핵심 요소로 활용해왔다.



26일 시 관계자에 따르면, 세종시는 시정 4기 출범과 동시에 한글문화 중심지로의 도약을 위해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왔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미네소타주를 방문해 현지 대학들과 한국어 교재 개발 및 학생 교환 프로그램 추진에 합의하는 등 한글의 세계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한 시는 지난해 말 문화도시 예비지정을 받은 후 올해 예비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문화도시 최종 지정이라는 결실을 맺어 한글 관련 사업 추진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로는 지난 10월 한 달간 개최된 '2024 한글문화특별기획전'이 있다. 전국 13개 도시·기관과 17명의 저명 예술가가 참여한 이 행사는 처음 개최됐음에도 2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유치했다.




대전, 청주, 공주, 천안 등 인근 충청권 도시로 한글의 가치를 확산하는 '2024년 한글사랑 충청도-장꾹! 투어' 등의 예비 사업도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노력들이 세종시를 한글문화도시로 인식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시는 이번 문화도시 지정을 계기로 세계와 소통하는 한글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다양한 한글 특화사업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한글문화 상징거리의 한글 간판 비율을 70%까지 높이는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한글문화 공감대 확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글문화 특화 콘텐츠 개발과 한글 특화 행사 등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지역 산업과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최 시장은 “연말을 맞아 대한민국 문화도시 최종 지정의 기쁜 소식을 시민 여러분께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글문화수도 완성을 위해 문화도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문화도시 지정으로 세종시는 도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한글문화수도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세종시가 앞으로 어떤 변화와 발전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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