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법인 ‘놀유니버스’ 27일 출범 시너지 창출 주력
숙박·항공·패키지·티켓에 외식·쇼핑 등 플랫폼 확장
AI 적용 기술고도화, R&D법인 신설로 ‘美IPO 목표’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의 통합 법인인 '놀유니버스'가 지난 27일 공식 출범했다. 업계는 야놀자가 특화한 경쟁력인 첨단 기술과 플랫폼 시너지로 기존 상대적으로 힘을 쓰지 못했던 패키지 여행에서도 힘을 발휘할지 주목하고 있다.
29일 야놀자에 따르면, 장기간 축적한 데이터를 통한 개인화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자 국내외 숙박을 제공하는 야놀자 플랫폼과 해외 항공·패키지 등 서비스를 선보이는 인터파크트리플을 통합한 법인 '놀유니버스'를 출범했다.
기존 조직에서 중복된 업무를 통합해 생산성을 높이고 △항공 △숙박 △패키지 △티켓 등 여가 산업을 넘어 △커뮤니티 △외식 △쇼핑까지 선도하는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취지다.
야놀자는 지난 2021년 10월 인터파크 지분 70%를 약 2940억원에 인수, AI 활용한 맞춤 여행 플랫폼 트리플과 인터파크를 합병해 지금의 인터파크트리플 법인을 마련했다. 업계는 인터파크 인수로 해외 여행 인프라를 흡수해 시너지를 높이고 국내외 여행 플랫폼과 해외여행 측면에서도 경쟁한다는 목적으로 풀이했다.
이후 인터파크트리플은 AI 기능 등 자유여행객을 위한 서비스에 집중 중으로, △인바운드 여행 플랫폼 트리플 코리아 △패키지 여행객을 위한 인터파크 투어 △티켓 서비스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파크트리플이 항공 등 자유여행객을 겨냥한 서비스에서 앞서가는 것과 달리, 패키지 업계에서는 여전히 하나투어·모두투어 등이 인지도에서 앞지르고 있다.
실제로 업계는 인수 이후 기존 기업들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하며 당초 기대 효과 대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모두투어 추가 인수설이 불거졌으나 무산된 후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모두투어와 손을 맞잡은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놀유니버스 출범을 통해 트립닷컴, 라쿠텐 트래블 등과 어깨를 견주는 아시아 최대 규모 여행·여가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며 두 플랫폼의 경험과 전문성을 결합해 패키지 업계에서도 도약에 성공할지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울러 인터파크 투어는 최근에도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세분화된 패키지 상품을 AI(인공지능)가 빠르고 정확하게 비교해주는 'AI 픽' 기능과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바로 취소 가능한 항공권 자동환불 서비스도 선보였다. 기존에는 항공권을 취소하기 위해서는 1:1 문의를 거쳐야 했다.
한편, 미국 IPO 상장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야놀자는 내년 1월 20일 연구개발(R&D)사업부문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 '와이넥스트'도 출범할 계획이다.
숙박플랫폼 사업부문과 연구개발(R&D)을 모두 분리해 야놀자에 IT부문을 담당하는 클라우드솔루션사업과 자회사 투자 관리만 남긴다는 방침으로, 상장 시 플랫폼 대비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