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5G 속도·커버리지 개선…품질은 SKT가 가장 우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2.30 12:00

과기정통부 통신서비스 품질·커버리지 평가 발표

SKT 5G 다운로드 속도 빨라…KT 개선폭 가장 커

무선국 미구축 시설 접속 미흡…“10번 중 1번 경험”

LTE 다운로드 속도 소폭 ↓…와이파이는 KT가 빨라

SKT

▲SKT의 네트워크 인력들이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올해 정부가 실시한 통신서비스 품질·커버리지 평가 발표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품질과 커버리지(지역범위)가 지난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롱텀에볼루션(LTE)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소폭 감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실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5G의 경우 커버리지와 다운로드 속도 모두 SK텔레콤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KT와 LG유플러스가 뒤를 이었다.



5G 다운로드 속도는 통신 3사 평균 1025.52Mbps(초당 메가비트) 수준으로, 전년 대비 9.2% 향상됐다. 통신사별로 △SKT 1064.54Mbps △KT 1055.75Mbps △LGU+ 956.26Mbps 순이다. 전년 대비 각각 7.8%, 11.26%, 7.87% 증가한 규모다. 지연 시간으로 환산하면 SKT 18.42ms(밀리초·1000분의 1초), KT 19.19ms, LGU+ 22.42ms였다.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78.05Mbps로, 전년 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로는 △SKT 238.49Mbps △KT 166.81Mbps △LGU+ 128.85Mbps 순이다.




특히 KT의 5G 다운로드 속도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품질개선 태스크포스(TF) 운용 및 신형 장비 투자를 통해 향상 노력을 이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KT는 서울을 비롯한 부산, 대구, 충남·북, 경남 지역에서 1위를 거두기도 했다.


도시 규모 간 통신 5G 품질 격차는 전년보다 좁혀졌다. 도시 규모별 다운로드 속도는 △대도시(서울·6대 광역시)가 1121.54Mbps로 가장 빨랐고, 중소도시는 1101.53Mbps로 나타났다.




대·중소도시간 평균 다운로드 속도 격차는 20.01Mbps로 전년(73.39Mbps) 대비 72.73%(53.38Mbps) 개선됐다. 농어촌 지역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45.70Mbps다. 올해 통신 3사가 공동 구축한 농어촌 5G 공동망 지역은 577.03Mbps로, 지난해(510.43Mbps)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대도시 대비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315개 점검지역 중 5G 서비스 품질이 미흡한 지역은 3사 평균 8.3개로 지난해(10.7개)보다 22.43% 줄었다.


이는 내려받기 전송 성공률이 90% 이하이며, 단말기에 5G망이 연결되지 않거나 연결되더라도 전송속도가 1212Mbps 이하로 낮은 곳을 말한다.


사업자별로 △SKT 12개 △KT 9개 △LGU+ 6개로 나타났으며, 모두 KTX·SRT 고속철도 구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G 품질 미흡이 확인된 31개 지역을 재점검한 결과, LGU+ 1개 지역(KTX 광명↔오송 구간)을 제외한 30개 지역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 상반기 점검 결과 품질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3개 시설 역시 하반기 추가 점검 결과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개 주요시설의 5G 접속 가능 비율은 통신 3사 평균 97.60%였다. 이용자의 단말기가 안정적으로 5G망에 연결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비율로, 이것이 낮을수록 주요 시설 내에서 5G 전파 신호세기가 약한 서비스 음영지역이 넓다고 볼 수 있다.


주요 시설 중 5G 접속 가능 비율이 90% 이하인 시설은 42개소였으며, SKT·KT 13개, LGU+ 16개로 집계됐다. 이 중 대다수는 무선국이 구축되지 않은 실내시설 및 교통노선 일부에서 접속 미흡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실내시설 무선국 구축 유형별로 살펴본 결과, 미구축 시설 총 80여개 중 △SKT 9개 △KT 11개 △LGU+ 9개로 집계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용자가 실내 무선국 미구축 시설에서 5G를 이용할 때 10번 중 1번 이상은 5G 접속 미흡을 겪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의 경우 유형별로 △상용 374.89Mbps △개방 415.02Mbps △공공 463.55Mbps로 나타났다. 개방 와이파이와 공공 와이파이는 각각 7.23%, 22.36% 늘었으나 상용 와이파이는 1.12% 줄었다.


커버리지는 △상용 97.16% △개방 94.12% △공공 97.91%로 나타났다. 공공 와이파이의 커버리지는 소폭 증가한 반면, 상용·개방 와이파이의 커버리지는 감소했다.


KT는 상용·개방 와이파이 속도에서 11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KT 상용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는 544.42Mbps로 통신 3사 평균(374.89Mbps)을 압도했다. 개방 와이파이도 526.98Mbps로 경쟁사를 크게 앞질렀다.


통신사별 와이파이 이용 실패 국소는 3사 평균 26개로 △SKT 17개 △KT 31개 △LGU+ 30개로 나타났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올해 5G 실내 품질과 농어촌 품질 측정을 강화했다. 전체 평가 대상 400개소 중 40%인 160개소를 실내 시설로 선정했고, 농어촌 5G 공동망의 평가지역 표본 수를 지난해 30개에서 올해 45개 읍·면으로 확대했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이번 평가는 5G 전국망 완성 첫 해 발표하는 품질평가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실내 음영지역과 농어촌 품질 격차가 확인된 만큼, 통신사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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