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는 작년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3일 이를 기반으로 올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작년 군포시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갔다. 주요 성과로는 △선도지구로 산본재개발 본격화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 착수 선언 △반월호수 주차타워 준공 △전국 최초 2030 군포공업지역 기본계획 수립 △신분당선 신도시 연장선 민자사업 MOU 체결 등이 손꼽힌다. 이들 사업은 군포 교통 및 산업 인프라를 혁신하며 미래 도시로 전환을 위한 초석을 보다 단단하게 다졌다.
문화와 축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군포철쭉축제', '군포올래행복축제'는 군포를 전국에 널리 알리는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제36회 군포시민의날 기념 한마음체육대회' 등은 지역 공동체 결속력을 강화했다. 또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선정, 송정복합체육센터 개관, 청년공간 '플라잉' 개소는 모두가 누릴 수 있는 포용적 도시로 발전하는데 기여했다.
◆ 주거환경 개선에서 교통환경 개선으로 시정방향 선회
하은호 시장은 작년 12월2일 군포시의회 정례회에서 2025년도 예산안과 시정운영 방향을 발표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체감형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예산은 8826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주요 예산은 △도시교통 분야 649억원 △사회복지 분야 4049억원 △교육 분야 198억원 등에 집중 투입된다.
특히 올해는 교통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및 경부선 철도 지하화 △국도47호선 지하화 등을 통해 군포는 교통혁신도시로 비상할 전망이다. 아울러 산본신도시 재건축과 금정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으로 도시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 국내 최초 입는로봇 실증도시 선정…국비 100억 획득
군포시는 당정동 공업지역 개발, 군포역세권 지식산업센터 조성, 웨어러블 로봇 실증센터 구축 등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지역 소상공인 지원과 특성화시장 육성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민생경제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히 군포산업진흥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산업혁신기반구축' 공모사업 중 입는로봇 분야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고 작년 11월15일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군포시는 국내 최초로 웨어러블로봇(입는로봇) 실증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군포산업진흥원은 군포시 당정동에 있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입는로봇 실증센터'를 설립하고, 입는로봇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입는로봇은 옷처럼 입을 수 있는 로봇으로, 근력 증강을 통해 신체기능을 보조하거나 향상시킨다. 재활치료, 군사, 의료, 산업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입는로봇 글로벌 시장규모는 2020년 약 5조 8000억원에서 2026년 약 18조 5000억 원으로 연평균 약 42.2% 이상 급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시장도 2020년 2078억원에서 연평균 21.5%씩 상승해 2028년 9869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다.
특히 고령화사회에서 노인 일상생활을 지원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하고, 노동인구 감소문제 및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물류-제조-건설-서비스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은호 시장은 3일 “입는로봇 실증센터 구축으로 군포시는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중심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며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미래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2025년, 군포 도약 원년…시민과 함께 끊임없이 도전"
복지 분야에선 긴급복지체계 강화, 노인 교통비 지원, 장애인 자립 지원, 돌봄 서비스 확대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청소년 창의공간, 평생학습 기회 확대, 맨발산책길 및 갈치호수 수변공원 조성을 통해 시민의 여가와 생활환경을 한층 더 개선한다.
하은호 시장은 “2025년은 군포가 도약할 수 있는 원년이 될 것이다. 시민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며 더 큰 도약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 군포시는 작년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시민행복과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길을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