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에 대한 검사결과 발표 시기를 2월 초로 연기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당초 이달 중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등 주요 금융지주·은행의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회 내란 국정조사, 정부 업무보고 일정, 임시 공휴일 지정 등으로 발표 시점을 2월 초로 조정했다.
금감원이 검사 결과 발표를 연기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작년 11월 기자들과 만나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을 포함한 검사 결과를 12월 중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이 원장은 “현 경제상황과 금융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은행 등 금융권의 주요 검사결과 발표를 내년 초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이 검사 발표에 적절한 시기를 재고 있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우리은행은 2020년 4월 3일부터 작년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작년 10월부터 약 2개월 간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정기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