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도 계열사 현대차증권 MMT 매수…현금성자산 늘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1.08 15:15

현대차, 지난해 MMT에 1조5000억 투자

MMT, 현금성자산 분류…유동성 확보 목적

수소차·로봇 등 미래 성장 동력 투자에 활용

현대차그룹

▲지난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신년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열사인 현대차증권을 통해 특정금전신탁(MMT)를 매수하는 등 현금성자산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현대차증권으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특정금전신탁(MMT)을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안정적 자금 운용과 수익성 제고 등이 목적이다.


현대차는 매년 1조원 넘는 규모의 MMT를 매수해왔다. 지난해에는 한 해 동안 MMT 총 1조49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2023년에는 2조5800억원, 2022년에는 1조7100억원어치를 매수했다.



기아도 올해에는 아직 MMT 투자 소식은 없지만 지난해에는 현대차증권을 통해 MMT에 총 1조400억원을 투자했다.


MMT는 금융기관이 고객으로부터 예탁받은 자금을 고객이 지정한 자산 또는 상품에 투자해 운용하는 신탁상품이다. 주로 채권,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는 단기투자상품이다.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 다른 자산에 비해 유동화가 쉬워 현금성자산으로 분류된다. 시중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에 현대차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14조9919억원 수준이다. 기아의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도 14조87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가 MMT 투자를 확대하는 데는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통해 향후 투자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수소차 사업, 자율주행 차량, 산업용 로봇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해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6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미래에 대한 도전 의식과 투자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핵심 분야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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