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 “기후위기로 연간 7% 경제적 손실 입을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1.20 14:37

다보스포럼 20~24일 개최…올해 주제 ‘지능형 시대 위한 협력’

“기후 위험 대처 못하는 기업, 향후 10년 엄청난 재정적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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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 2024 회의 모습.

기후 위험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2035년까지 연간 수입의 최대 7%를 잃을 수 있고, 이는 2년마다 발생하는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의 경제적 영향과 동일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0일 경제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0일부터 24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은 전 지구적 환경문제 대응을 강력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포럼은 민간기업 CEO에게도 강력 경고를 보내며 기후위기 대응에 실패할 경우 경영상 심각한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해 주목된다.


세계경제포럼이 행사에 앞서 공개한 두 가지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증가하는 기후 위험에 대처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앞으로 10년 동안 엄청난 재정적 손실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2035년까지 연간 수입의 최대 7%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극심한 더위 등 기후 위험으로 인해 2035년까지 상장 기업의 연간 고정 자산 손실은 약 5600억~6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통신, 유틸리티 및 에너지 회사가 가장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탈탄소화에 실패한 기업은 증가하는 전환 위험에 직면하게 되는데, 2030년까지 대량 탄소배출 부문에서 최대 50%의 이익에 대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평균 상장 기업의 경우 기후로 인한 손실은 2045년까지 연간 8.1~10.1%의 수익 감소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에 따르면 기업들은 이러한 기후위험의 재정적 영향을 과소평가할 가능성이 높지만, 기후위기에 따른 '회복성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기업의 기후위기에 대한 집단적 행동 실천을 성공적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분석에 따르면 적응, 회복력, 탈탄소화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1달러를 투자하면 최대 19달러의 가치를 얻는 등 실질적인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글로벌 녹색시장은 2030년까지 5조달러에서 14조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글로벌 녹색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장기적인 성장 기회 중 하나이며, 선구자 입장에서는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50년을 목표로 한 많은 기후변화 공약이 있기 때문에, 기업이나 기업에 속한 사람들이 기후대응을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할 때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세계경제포럼 보고서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 같은 견해에 전문가들은 동의하지 않으며, 기업과 조직이 어떻게 탈탄소화하고, 자연을 보호하고, 회복력을 빠르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세계경제포럼 2025 연례총회의 주제는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력'이다. 이번 회의는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 시대에 보다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인 미래 형성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과 통찰력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성장 재구상 △지능형 시대의 산업 △사람에 대한 투자 △지구 보호 △신뢰 재건이라는 5가지 핵심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경제포럼 회원 및 파트너사의 세계 최고 CEO와 의장 900명 이상을 포함한 1600명 이상의 기업 리더가 참여하며, 그 중 120개 이상은 산업을 혁신하고 있는 글로벌 혁신가, 기술 선구자, 유니콘 기업이다.


기후, 자연, 에너지에 대한 회의는 지난해 기후, 토지, 생물다양성에 대한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024)의 세가지 견해를 바탕으로 재생 에너지의 배치를 확대하고, 에너지 수요를 해결하면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며, 자연을 보호하고 복원하는 테마를 주요 주제로 삼고 있다.


짐 후아이 네오 세계경제포럼 상무이사는 포럼에 앞서 미디어를 통해 “기후와 자연 위기는 긴급한 주의와 행동이 필요하다. 2024년 연간 지구 온난화는 산업화 이전 평균보다 1.54℃ 높은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으며, 세계 여러 지역에서 전례 없는 재앙적인 기상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번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에서는 데이터와 기술, 혁신적인 파트너십을 활용해 사람·지구·번영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리더십을 강화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숙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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