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타]현실에서도 500억원 건물주…‘오겜’ 이정재의 청담동 빌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1.21 15:33

[주간기획] 리얼+스타 = 부동산을 뜻하는 리얼에스테이트와 스타의 합성어다. 대중적 인기를 가진 유명 연예인·셀럽들의 성공 또는 실패한 부동산 투자 사례를 살펴보면서 '개미'들의 타산지석으로 삼는다.


.

▲배우 이정재가 지난해 매입한 청담동 건물 전경. 김다니엘 기자

1993년 데뷔해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오른 이정재는 각종 협회 및 영화제에서 지속적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현재까지 정상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이다. 그는 2021년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났다. 드라마에서 게임을 우승하며 456억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던 그가 현실에서도 500억원대 건물주인 것이 최근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씨는 이미 청담동에 절친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정우성과 건물을 공동소유하고 있었는데 최근 바로 뒷 건물도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부동산시장이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매매 수요가 급감하고 빌딩 가격이 오르지 않아 아직까지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21일 이씨가 지난해 새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청담동 건물을 찾아가봤다. 이 건물은 인근 지하철역들과는 거리가 상당해 역세권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서울 대표 상권인 도산대로변에서 한 블록 안쪽에 있어 입지가 뛰어났다.



이씨는 2024년 4월 대지면적 315.3㎡(약 95평), 연면적 1136.51㎡(약 344평),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이 건물을 220억원(평당 약 2억3000만원)에 매입했다. 2015년 준공됐으며 10mX6m 코너에 위치해 가시성과 접근성이 뛰어났다. 이씨는 본인이 사내이사로 있는 법인 명의로 건물을 매입했으며, 170억원은 대출을 받고 67억원을 현금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씨의 건물은 상권 발달 지역에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어 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상권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직까지는 이문을 남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씨의 건물 1층 또한 공실인 상황이었다. 인근 청담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이씨 건물과 같은 거리에 나와 있는 매물은 없지만 시세는 평당 약 2억5000만원으로 현재 가치는 24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면서 “최근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공실률도 늘어나는 추세고 업자들도 월세를 많이 내고 들어올 생각이 없다. 만약 대출을 끼고 투자한다면 이자마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장기 투자를 고려한다면 앞으로 가격은 분명히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2020년 공동명의로 매입한 도산대로변 건물 전경. 김다니엘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재의 청당동 건물 매입은 현명한 투자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앞서 이씨는 2020년 정우성과 공동명의로 본인 소유 건물과 맞닿아 있는 도산대로변 건물을 매입했다. 건물은 대지면적 546.3㎡(약 165평), 연면적 1419.37㎡(약 429평),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매입 당시 가격은 330억원(평당 2억원)이었다. 최근 시세를 적용하면 건물의 가치는 413억 수준으로 약 4년 새 8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발생한 것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현재 부동산시장과 경제가 침체를 겪으며 매입 당시에 비해 큰 차익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자금력이 있는 연예인들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도산대로변은 강남 내에서도 중심지이기 때문에 미래 가치 상승의 가능성이 어느 곳보다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가 앞서 매입한 두 건물을 지금까지 신축하지 않은 것은 미래에 두 필지를 합쳐 신축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두 곳을 합쳐 신축하게 되면 총 대지면적 860㎡(약 260평)에 도산대로변을 포함해 총 3면이 도로를 끼고 있는 건물이 탄생하고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니엘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