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삼척 고속도로 예타 통과, 남부권 경제발전 ‘기대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1.23 16:55
영월~삼척 고속도로 예타 통과

▲김진태 지사가 지난 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 “28년의 기다림, 이제는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라고 말하며 영월~삼척 고속도로 예타 통과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제공=강원도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는 남부권 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영월~삼척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2025년도 제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기획재정부 주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영월~삼척 고속도로는 1997년 평택에서 삼척까지 잇는 동서 6축 고속도로 개설이 추진된 이후 28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사업이다.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계기로 강원 남부권 경제발전에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2023년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당시 경제성 분석(B/C)이 0.17에 불과해 사업추진 여부조차 매우 불투명하고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에서조차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었다. 대한민국 고속도로 역사 57년 중 경제성 분석(B/C) 0.3 이하 예타 통과라는 최초의 사례를 만들어냈다.


이번 예타 통과는 300만 도민, 도‧시군, 국회가 하나로 협력해 유기적으로 움직인 결과물이다.




먼저 도와 시군에서는 경제성 향상을 위해 폐광지역 일대 개발사업 131건을 발굴해 정부에 지속 건의했다. 동시에 백두대간의 특수성을 강조하며 고속도로 개설이 지역 경제성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강력히 설득해왔다.


또 김진태 지사를 비롯한 도 지휘부에서도 끊임없이 중앙부처와 유관기관, 국회 등을 방문해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무엇보다 도민의 열망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여름에는 도민 1500여명과 영월~삼척 국토대순례, 10월에는 국회에서 대국민 설명회를 개최하며 300만 강원도민의 힘을 모았다.


여기에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철규 의원과 유상범 의원은 대통령실을 비롯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유관부처에 사업추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대통령 선거 당시 공약에 반영되도록 하는 등 국회 차원에서 지속적인 힘을 보탰다.


영월군 영월읍과 삼척시 등봉동을 연결하는 총 연장 도로는 70.3km다. 총사업비는 기존 5조2031억 원에서 4500억 원이 늘어 5조6167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강원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이로써 지난 12월 타당성 재조사에 통과한 1조7165억원 규모의 제천에서 영월 고속도로까지 포함해 총 7조4000억원이 강원 남부권 교통망 개선에 투입된다.


영월~삼척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영월에서 삼척·동해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될 것이면 수도권까지 2시간대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강원연구원은 생산유발효과 5조 658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조5356억원, 고용유발효과 5조5139억원 등 13조7000억원 상당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국회의원은 “그동안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업이 지연됐지만, 이번 예타 통과로 낙후된 동해안권과 강원 남부권, 충북내륙권을 연결하는 새로운 국가교통망이 완성돼 국가와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추진되고 있는 수소 산업, 폐광지역의 다양한 대체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산업과 고속도로를 연계시켜 획기적인 지역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상범 (홍천‧횡성‧영월‧평창) 국회의원은 “작년 12월 영월~제천 구간의 타당성 재조사 통과와 함께 강원 발전의 새로운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고 제천~영월~삼척 구간의 조기 착공, 조기 개통을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제천~영월 고속도로 사업의 확정과 영월~삼척 고속도로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동해안과 서해안을 직접 연결하는 교통망 완성 등 영월군이 강원 남부의 거점도시로 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지역주민들의 삶이 크게 개선되고 군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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