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지난해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5278억원 집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1.31 16:26

목표 집행금액 88% 수준...하나은행 집행액 1위
이달 말까지 개인사업자 대상 1조4천억 이자환급

은행연합회

▲서울 을지로 은행회관

국내 은행들이 민생금융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자율프로그램'을 시행 중인 가운데 지난해 5278억원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목표 집행금액(약 5971억원)의 88% 수준이다.




자율프로그램은 민생금융지원방안 총 지원규모 2조1000억원 중 은행권 공통프로그램인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환급 지원액 1조5000억원을 제외한 자금을 활용해 은행별 상황에 맞춰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것으로, 12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31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은행별 집행액을 보면 하나은행이 146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966억원)·신한은행(856억원)·IBK기업은행(632억원)·KB국민은행(545억원)·한국씨티은행(236억원)·카카오뱅크(199억원)·SC제일은행(174억원)·광주은행(12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및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에는 2304억원이 투입됐다. 은행권은 저소득·저신용 취약계층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전액을 지난해 3분기까지 집행했고, 금융위원회와 신용보증기금이 개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한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에 90억원을 집행했다.


소상공인·소기업 지원에는 1704억원이 집행됐다. 여기에는 △보증료 지원 △사업장 개선 지원 △전기요금·통신비를 비롯한 경비 지원 △특례(협약)보증 지원 △대출원리금 경감 등이 포함됐다.




청년·금융취약계층 지원액은 1270억원으로 집계됐다. 청년층 대상으로는 창업 자금과 학자금 및 생활안정 지원 등이 이뤄졌다.


서민금융상품 이용자와 고금리 대출 차주 등 금융취약계층의 경우 이자·보증료 캐시백, 서민금융 대출재원 특별출연, 원리금경감을 비롯해 730억원을 지원 받았다. 고령자, 다문화가정, 농·어업인 등에게도 174억원을 지원했다.




은행연합회는 수혜자 체감도 제고를 위해 전체 집행액 중 서민금융진흥원 출연액을 제외한 금액의 64%(1970억원)를 현금성 지원에 투입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초 목표했던 기존 '공통프로그램'을 오는 4월말까지 종결하고, 미집행 금액을 자율프로그램으로 통합해 집행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은행권은 이달 말까지 개인사업자가 납부한 이자에 대한 환급으로 1조4876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전체 이자환급 예상액(약 1조5035억원)의 99% 규모다. 수령계좌 부재 등으로 환급금액을 받지 못한 차주 등에 대한 지급은 4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이자환급이 종료되는 5월 기준 실적이 전체 이자환급 예상액에 미달되는 경우, 해당 부분은 자율프로그램 재원으로 활용해 당초 발표한 민생금융지원방안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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