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기아·LG엔솔 등…트럼프 관세전쟁에 관련주 급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2.0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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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한국 증시는 이와 관련된 주식들을 중심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익스포져가 있는 한국 수출기업들의 월요일(3일) 주가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멕시코에서 가전제품을 조립한 후 미국에 수출하는 삼성전자 주가는 3일 오전 11시 46분 기준 전장 대비 2.67% 급락한 5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삼성전자 외에도 멕시코에 진출한 LG전자(-6.29%), 기아(-6.67%), HL만도(-6.85%) 등의 주가도 출렁이고 있다. LG전자 주가가 7만원대를 보였던 적은 2022년 10월 28일이 마지막이었다.


캐나다에 진출한 LG에너지솔루션(-4.12%), 포스코퓨처엠(-8.75%) 등 전기차 및 배터리 기업들의 주가도 맥을 못 추고 있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공장이 배터리 모듈을 양산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배터리 양극재 합작 공장을 캐나다에 건설 중이다.


블룸버그는 “관세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기업들은 북미 공급망 관련 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캐나다 및 멕시코에서 생산량을 줄이거나 미국에서 활동을 늘리는 방안 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행정명령을 통해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관세를 전면적으로 부과키로 결정했다.


이에 대응해 캐나다는 미국 제품에 대해 25%의 맞대응 관세를 부과키로 했으며 멕시코는 3일 구체적인 대응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반격 조치 등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연합(EU)에 새로운 관세를 “확실히" 부과할 것이라며 EU가 미국산 자동차와 농산물을 충분히 수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해선 “시간표가 있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그것은 매우 곧(pretty soon)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U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면 맞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영국에 대해선 “무역 관계에 문제가 있지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키어 스타머 총리와 매우 잘 지낸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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