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남 수출 926억 달러…2023년에 비해 16.6% 급증
무역수지 514억6100만 달러 흑자…‘대한민국 경제의 힘’ 우뚝

▲지난달 14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연 미국사무소 개소식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모습. 제공=충남도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무역수지 흑자 전국 1위와 수출 전국 2위 자리를 다시 확보했다. 이는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충남의 역량을 재확인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3일 도에 따르면, 도내 기업들의 지난해 수출액은 총 926억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도(1614억40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이며, 전년 대비 16.6% 증가한 수치다. 한동안 자동차·화물선 호황에 힘입은 울산에 밀려 수출 순위가 하락했으나, 반도체 시장의 회복세와 다양한 품목의 성장 덕분에 다시 자리를 되찾았다.
특히 메모리반도체는 지난해 대비 65.1% 증가한 341억6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도내 주요 수출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형 스마트폰 출시 및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등이 이러한 상승세를 견인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고부가가치 제품 채택 확대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72억8000만 달러)과 중국(170억6200만 달러)이 주요 수출 상대국으로 나타났으며, 홍콩, 미국, 대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베트남과 중국은 전년 대비 각각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충도의 지난해 무역수지는 흑자액 기준으로 총 514억6100만 달러를 기록해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울산을 앞선 것으로, 에너지 원자재 가격 안정화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흠 도지사를 중심으로 한 해외 마케팅 강화와 지원 사업 역시 큰 역할을 했다. 도는 해외사무소 운영, 내수기업의 수출 기업화 지원 등 총 21개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적극 뒷받침했다.
도 관계자는 “세계 경제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통상 환경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해외사무소와 통상 자문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