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ISE 2025서 B2B 디스플레이 ‘격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2.04 10:22

삼성, 스마트싱스 프로·컬러 이페이퍼 공개
LG, 키네틱 LED·매그니트 등 혁신 선봬
양사 AI 기반 맞춤형 디스플레이 승부수

이페이퍼

▲삼성전자 모델이 'ISE 2025'에서 소비전력을 혁신적으로 줄인 초저전력 디스플레이 '삼성 컬러 이페이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5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2월 4일부터 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ISE 2025에서 AI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대거 선보이며 유럽 B2B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728㎡(약 522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초저전력 디스플레이 '삼성 컬러 이페이퍼' 4종과 AI 기능이 강화된 B2B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 프로', 전자칠판 신제품, 115형 4K 스마트 사이니지 등을 공개했다. 특히 전시장 입구에는 462형 규모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더 월'을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LG전자는 '맞춤형 솔루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다'를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하고, AI 기술이 접목된 '키네틱 LED'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였다. 가로 7.18m, 세로 4.09m 크기의 키네틱 LED는 88장의 LED 사이니지를 이어 붙인 것으로, 각 모듈이 360도 회전하며 역동적인 움직임을 구현한다.



양사의 경쟁은 기술력 과시를 넘어 실용성과 에너지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컬러 이페이퍼는 콘텐츠 유지 상태에서 소비전력이 0.00와트에 불과하며, 13형부터 75형까지 다양한 크기로 출시돼 설치 환경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혔다.


키네틱 LED

▲모델이 사진을 팝아트로 바꿔주는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된 LG전자의 '키네틱 LED'의 QR코드를 스캔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초고화질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이며 사용·설치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을 대폭 개선했다. 특히 화면을 껐을 때의 대기 전력을 최대 98% 낮추는 데 성공했으며, LED 모듈 간 단차 조절을 제품 전면에서도 가능하게 해 설치 편의성을 높였다.




보안과 관리 기능도 양사의 주요 경쟁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암호 모듈 '크립토코어'를 탑재해 IoT 연결 인증 정보를 안전하게 암호화하며, 스마트싱스 프로의 '인터랙티브 뷰' 기능을 통해 평면도를 AI로 분석해 3D 도면으로 제공한다.




LG전자는 'LG 비즈니스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상업용 디스플레이의 통합 운영·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 리테일 매장 트래픽 분석, 학교 출입 관리, 화상회의 솔루션 등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양사 모두 B2B 시장에서의 실적 확대를 목표로 내세우며, 유럽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솔루션과 에너지 효율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현창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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