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서부발전 협력으로 탄소중립 실현 목표...자원순환 시범마을 조성 착수

▲충남도는 6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김영명 환경산림국장과 김평기 한국서부발전㈜ 발전처장이 참석한 가운데 자원순환 시범마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제공=충남도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와 한국서부발전㈜이 손잡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자원순환 시범마을' 조성에 나선다. 이는 지역 주민 주도로 자원 순환 문제를 해결하려는 첫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충남도는 6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김영명 환경산림국장과 김평기 한국서부발전㈜ 발전처장이 참석한 가운데 자원순환 시범마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마을 내 생활쓰레기 및 자원 순환 문제를 주민들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돕는 교육 및 실천 활동이다. 이를 통해 주민 주도의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에 따라 충남도는 분리수거 시설 설치와 교육 등을 지원하며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행정적·재정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국서부발전㈜은 분리수거 시설 설치와 함께 설문조사 및 모니터링 등의 재정적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에는 총 5개 마을이 선정되며, 사업 추진 비용으로 약 1억 5000만원(충남도 5000만원, 서부발전 1억원)이 투입된다. 참여 대상은 최소 10명 이상의 주민 공동체로 구성된 마을이며, 구체적인 모집 공고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시범마을에는 재활용 도움센터가 설치되어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분리배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캠페인 및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 등 다양한 실천 프로그램도 진행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자원 재활용률 증가 △생활폐기물 감축 △주민들의 환경 의식 고취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기반 마련 등 다방면의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인 이 사업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충남 공·사립 작은도서관 컨설팅 추진...“현실적 문제 파악하고 해결책 모색"

▲충남도서관은 도내 공·사립 작은도서관 30개소를 대상으로 '2025년 작은도서관 컨설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서관은 도내 공·사립 작은도서관 30개소를 대상으로 '2025년 작은도서관 컨설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작은도서관 컨설팅은 열악한 환경에서 운영 중인 작은도서관의 운영 방향을 정립하고 역량을 강화해 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신규 사업이다.
사업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진행하며, 2∼3월에는 작은도서관을 모집하고 컨설팅단을 구성해 도서관과 연결(매칭)할 계획이며, 4∼11월은 본격적인 컨설팅을 추진한다.
컨설팅은 작은도서관 운영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목표로 하며, 컨설팅단은 연계된 작은도서관을 직접 방문해 현장 상담을 2회 진행하고 지속적인 개선사항 제안(피드백)을 통해 사후 상담도 제공한다.
상담은 △운영계획 수립, 예산 편성, 인력 관리 등 행정 지원 △자료 구입, 분류, 전산화, 북큐레이션 등 장서 관리 △모집 방법, 회원 관리, 홍보 등 동아리 운영 △독서문화프로그램 기획·운영, 강사 선정 등 프로그램 운영 △정보 공유, 지원 서류 작성법 등 공모 사업 관련까지 작은도서관 운영 전반을 다룬다.
충남도서관은 11월에 컨설팅 성과 공유회를 열어 각 도서관 컨설팅 내용을 소개하고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며, 작은도서관 관계자 간 관계망(네트워크)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경란 충남도서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작은도서관이 직면한 현실적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은도서관이 새로운 활력을 얻고 전문성을 높여 마을 공동체의 중심이자 지역 주민의 독서문화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백제 유적 연구 번역서 발간
가루베 지온의 저서 국내 최초 완역, 학술적 가치 주목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교류협력부가 가루베 지온(輕部慈恩, 1897~1970)의 저서 '백제 유적 연구(百濟遺蹟の硏究)' 번역서를 발간했다. 제공=충남역사문화연구원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교류협력부가 가루베 지온(輕部慈恩, 1897~1970)의 저서 '백제 유적 연구(百濟遺蹟の硏究)' 번역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3년 출간한 '백제미술'에 이어 연구원이 두 번째로 번역한 그의 저서로, 두 책 모두 국내 최초로 완역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백제미술'이 백제시대의 유적과 유물을 고고학 및 미술사적으로 서술한 데 반해, '백제 유적 연구'는 한중일 사료를 기반으로 역사지리적 관점에서 백제를 조명한다.
이 책은 크게 두 편으로 나뉜다. 제1편에서는 백제 왕성의 위치를 비정하며 교촌리 고분과 송산리 6호분 등의 유적을 다뤘다. 이는 가루베가 1967년 니혼대학에 제출한 박사학위논문을 토대로 한 것이다. 제2편에서는 백제의 국호와 왕족 성씨인 부여 씨의 어원을 추정했으며, 말미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촬영된 유물 사진과 지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저서는 가루베 지온이 사망한 이듬해인 1971년에 출판됐다. 당초 그의 제자들이 고희(古稀)를 기념하기 위해 출판을 기획했으나 그는 병세 악화로 원고 교정을 끝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가루베 지온은 일제강점기 충남 지역에서 문화유산을 무단 조사하고 외부로 반출했던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공주고등보통학교에 부임한 이후 1945년까지 충남 지역 백제 유적 조사를 진행하며 다수의 유물을 일본으로 반출했다.
특히 1933년 송산리 6호분 조사는 도굴 행위와 다름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기록은 당시 백제 유적의 원형을 기록한 희귀 자료로 평가받아 학술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김낙중 원장은 “이번 번역서를 통해 가루베 지온이 반출한 문화유산의 규모와 내용을 규명하는 데 기초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