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고위 관계자 “가스징후 확인 규모면에서 경제성 확보 수준 아냐”
석유와 가스를 담을 수 있는 구조 자체는 양호 판단…추가 탐사에 도움
![[대왕고래 시추 투입된 '웨스트 카펠라'호 (사진=연합뉴스)]](http://www.ekn.kr/mnt/file_m/202502/news-p.v1.20250206.2e8c21ba6a7f48f6834d034185e56bad_P1.jpg)
▲대왕고래 시추 투입된 '웨스트 카펠라'호. 사진=연합뉴스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구조인 '대왕고래'에서 처음 진행된 탐사시추 결과 경제성이 있는 가스전으로 개발할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추가 사업 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스 징후가 잠정적으로 있었음을 확인했지만 그 규모면에서 경제성을 확보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포화도 수치가 경제적으로 생산 광구로 전환하거나 추가 탐사시추를 할 만큼의 수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양한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가스 포화도로는 경제성이 있는 가스전으로는 보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해수면 아래 3천m 이상 깊이의 해저까지 파 내려가는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나오는 진흙을 채취해 검사하는 '이수 검층' 결과, 목표 유망구조 주변에서 미세한 수준이나 여타 지점보다 높은 수준의 가스가 검출됐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정부와 석유공사는 이번 시추를 통해 대왕고래 구조가 이전 탐사 과정에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석유나 가스를 담을 수 있는 구조 자체는 양호했다고 봤다. 추가 탐사를 이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앞서 정부와 석유공사는 20% 성공 확률을 고려할 때 앞으로 수 년에 걸쳐 최소 5번의 탐사시추가 필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석유 시스템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시추 중 획득한 시료 데이터는 나머지 6개 유망구조 후속 탐사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물리탐사 자료 분석을 통해 '대왕고래'를 비롯한 동해 7개 유망구조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가스·석유가 매장됐을 수 있다고 보고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