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 남부 ESS 2월 상업가동, 100MW 용량
SK이터닉스 및 현지 재생에너지기업 에이펙스와 협력
석유화학, LNG 발전 및 터미널 이어 ESS 사업 본격화
![1](http://www.ekn.kr/mnt/file_m/202502/news-p.v1.20250207.f12557d0e88443f48f1e98439ec296aa_P1.png)
▲SK가스와 SK이터닉스의 미국 합작법인 그리드플렉스와 현지 재생에너지기업인 에이펙스 클린에너지의 합작 ESS 프로젝트의 모습.
LPG사업을 주력하고 하고 있는 SK가스가 4번째 신성장사업인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의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석유화학사업이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발전사업에 이어 ESS사업이 캐시카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이달부터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ESS사업을 상업 가동한다.
SK가스는 SK이터닉스와의 미국 합작법인인 그리드플랙스를 통해 현지 재생에너지 기업인 에이펙스 클린에너지와 합작법인 SA 그리드솔루션을 설립하고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프로젝트는 텍사스 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설비용량은 100MW/250MWh로 총 34대 인버터와 340대의 배터리로 구성돼 있다. 총 1397억원이 투입됐으며, 지난해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올해 1월 마무리했다. 지분은 그리드플렉스 60%, 에이펙스 40%이다. 그리드플렉스 지분은 SK가스 80%, SK이터닉스 20%이다. 즉 이 프로젝트의 SK가스 지분율은 48%이다.
이 프로젝트는 FTM(Front of The Meter) ESS 사업으로, 전력 도매시장에 사업자가 직접 참여해 전력망 운영 안정화 및 수요공급 밸런스에 기여한다. SK가스는 향후 텍사스뿐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SK가스는 국내 최대 LPG수입사로, 주 수입원은 LPG이다.
SK가스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신성장동력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2014년 LPG를 원료로 석유화학사업을 하는 SK어드밴스드를 설립했지만, 최근 심각한 시황 악화를 겪고 있다. SK가스는 지난해 728억원의 SK어드밴스드 지분법손실을 기록했다.
SK가스는 LNG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LNG 발전사인 울산지피에스를 설립했다. 울산지피에스는 지난해 3분기부터 시험가동하고, 12월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3분기에만 시험가동으로 380GWh 전력을 판매해 5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또한 SK가스는 울산지피에스사업과 연계해 LNG터미널 사업을 영위하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분은 SK가스 47.6%, 한국석유공사 52.4%이다.
SK가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946억원, 영업이익 28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3% 감소했다.
업계는 SK가스의 올해 석유화학 시황 악화가 개선되고, LPG 판매가 느는 동시에 발전사업과 ESS사업 상업 가동으로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