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경륜28기 석혜윤 신인상 찍고, ‘특선급 강자’ 질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2.07 20:39
석혜윤 경륜선수(28기, S1, 수성)

▲석혜윤 경륜선수(28기, S1, 수성).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될성부른 떡잎은 역시 달랐다. 경륜훈련원 2위 출신인 석혜윤(28기, S1, 수성)은 지난달 16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2024년 경륜 우수선수 표창 시상식'에서 같은 수성팀 동료이자 28기 동기인 훈련원 수석 졸업 손제용을 따돌리고 신인상에 차지했다. 임채빈-손경수 등이 그렇듯 보통 신인상은 훈련원 수석 졸업생 전유물로 여겨졌는데 이변이 일어났다.




석혜윤은 아버지 권유로 자전거와 인연을 맺고 경륜선수 꿈을 키워왔다. 아마추어 시절 영주제일고, 한국체육대, 국가대표를 거쳐 울산광역시청, 상무 등에서 경륜 및 1㎞ 독주 종목에서 활약했다.


2014년 제21회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사이클 남자 단체 스프린트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고, 2018년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이클 국가대표로 출전 등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을 바탕으로 2023년 28기로 경륜훈련원에 입소해 훈련원을 2위로 졸업했다.



프로 경륜선수로서 석혜윤 첫발은 작년 1월 5일 광명 우수급 경주였는데, 첫 경주인데도 선행 2착을 했고, 이후 출전한 모든 우수급 경주에서 입상에 성공해 그야말로 입상 보증수표가 됐다.


이를 토대로 결국 하반기 등급 심사에서 특선급으로 당당히 승급했다. 특선급 첫 무대였던 작년 7월12일 경주도 선행으로 2위를 기록하며 경륜 팬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작년 8월 훈련 중 낙차 사고로 잠시 위기가 찾아왔고, 약 3개월가량 공백을 가졌다.




광명 광명스피돔에서 특선급 선수들 경주 출발

▲광명 광명스피돔에서 특선급 선수들 경주 출발.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부상 이후 복귀한 11월17일 부상 여파로 이전 같은 기량을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 모두가 예상했는데 석혜윤은 보란 듯이 젖히기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우려를 한 방에 날려버렸다.


이후 작년 연말 열린 별들의 축제 그랑프리 경륜에도 출전해 예선전에서 마크 전법으로 2위를 기록, 준결승에 진출했다. 다만 강자가 대거 포진된 그랑프리 준결승전에선 쟁쟁한 선배들에게 밀려 안타깝게 7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래도 신인상 수상을 계기로 석혜윤은 28기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이제 출전하는 경기마다 인기 순위 2~3위를 기록할 정도가 됐다.


더구나 석혜윤은 최근 4년 연속 경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임채빈 애제자로서 또한 팀 내 또 다른 특선급 강자 류재열과 함께 훈련하며 선배들 기량을 온몸으로 흡수하고 있다. 수성팀 선수들은 석혜윤이 수성팀을 이끌 차세대 주자라고 평가한다.


석혜윤은 7일 “평생에 기회가 단 한 번밖에 없는 신인상을 받아 정말 기쁘고, 28기를 대표해서 받는 상이라 생각이 들어 어깨가 조금 무겁기도 하다"며 “올해 대상 경륜 결승전에 오르고 특선급에서 선행으로 1위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경륜 전문가들은 “석혜윤은 순발력도 좋고, 다릿심도 뛰어나 기대되는 유망주"라며 “최정상급 선수들만 출전한 그랑프리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뒷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500m 선행력을 보강한다면 올해 특선급에서 돌풍을 일으킬 주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근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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