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윤 대통령 외교 정책 옹호한 오세훈 직격...“견강부회도 유분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2.09 17:51
김동연

▲김동연 경기도지사 제공=경기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를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에 대해 “'견강부회'도 유분수"라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윤석열 정권은 임기 내내 '뺄셈 외교'에만 치중하면서 국제무대에서 고립무원 처지를 자처했다"며 “그것도 모자라 내란으로 대한민국 외교를 30년은 후퇴시킨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우리의 외교 자산은 K브랜드와 소프트파워"라면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며 쌓아 올린 K브랜드와 국격, 대외신인도를 하루아침에 추락시킨 내란 세력을 어떻게 옹호할 수가 있습니까?"라고 반문하면서 따져 물었다.



김 지사는 또 “트럼프 2기 시대가 시작됐는데 외교무대에 나서지도 못하는 지금의 위기를 알고는 있습니까?"라면서 “모른다면 무지한 것이고, 알면서도 외면한다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당장 이달 G20 재무장관 회의에 최상목 대행이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며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산적한 세계 경제 현안 속에서 우리 입지만 좁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끝으로 “이렇게 경제외교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 윤석열의 외교를 옳다고 말하는 것은, 내란 계엄 세력을 옹호하려는 목적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현실을 똑바로 직시해야 하며 국내 정치에 외교를 이용하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계엄 사태 후 전 세계 2500여 외국정상, 주지사, 국제기구 수장, 주한대사, 외국의 투자 기업들에 '긴급서한'을 보내는 등 “Trust in Korea : 한국을 믿어달라"는 외교 행보를 보였다.


김 지사는 이어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비상계엄 사태 속에서도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재확인했으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를 잇달아 방문해 한국에서의 적극적 기업활동과 투자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또 국내 정치인, 자치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다보스포럼에 참석, '경제 국가대표'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한국 외교와 경제의 신뢰 회복을 이끌기도 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미일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 “미일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유지해 온 대북정책 방향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어 “윤 대통령은 정치적 위험을 감수하며 한일관계를 회복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망친 한미관계를 완벽히 복원했다"고 평가하며 “저는 계엄 선포에 즉시 반대 의사를 표했으나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기조에는 예나 지금이나 적극 찬성하고 동의한다"고 윤 대통령의 외교 정책 방향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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