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선발-우수급 흥미진진…강급자-29기신인 난타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2.14 10:49
i광명 광명스피돔에서 우수급 선수들 경주 전개

▲i광명 광명스피돔에서 우수급 선수들 경주 전개.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선발급과 우수급에서 강급된 선수들과 경륜학교 29기 신인들이 펼치는 박빙의 경주가 관람 재미를 한층 더해가고 있다. 특히 매주 금요일 열리는 예선전을 뚫고 결승전에서 이런 구도가 뚜렷하게 나타나 흥미롭기 짝이 없다.




경륜 전문가들은 “강급자들은 한 수위 기량과 함께 노련미가 돋보이고, 이에 맞선 신인들은 젊은 패기와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하려 든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어느 한쪽으로 무게 추가 쏠리지 않고 상반기 내내 이런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여 몸 상태가 좋거나 예선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선발급, 젊은 패기-체력 앞세운 29기신인 선전

권순우 경룬선수(29기, B1, 신사)

▲권순우 경룬선수(29기, B1, 신사).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우선 선발급은 젊은 패기로 무장한 29기 신인들이 강세를 보인다. 지난달 5일 첫 선발급 결승전에서 신동인(29기, B1, 김포), 권순우(29기, B1, 신사), 오태희(29기, B1, 동서울)가 차례로 1~3위를 싹쓸이하며 선배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다음 회차인 12일 창원 선발급 결승전에서 배규태(29기, B1, 수성)가, 광명 선발급 결승전에서 정윤혁(29기, B1, 동서울)이 각각 백동호(12기, B1, 광주), 이상현(17기, B1, 청평)을 따돌리며 승전보를 알렸다. 26일에도 김기훈(29기, B1, 서울 한남)과 오태희가 창원과 광명 결승전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신인 패기를 과시했다.




신동인 경륜선수(29기, B1, 김포)

▲신동인 경륜선수(29기, B1, 김포).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물론 상위 등급에 있다가 강급된 선수들도 기존 등급 선수들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윤진철(4기, B1, 인천 검단)과 김범준(20기, B1, 청평)이, 지난 2일에는 부산 선발 결승전에서 김재환(9기, B1, 대구), 광명 선발 결승전에서 최병길(7기, B1, 동광주)과 이서혁(24기, B1, 동서울)이 동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자존심을 지켜냈다.


경륜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선발급은 계속 이런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추운 겨울을 지나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면 선수들 몸 상태나 기량도 한결 좋아져 더욱 치열한 각축이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다.




◆ 우수급, 강급 선수들 강세…유태복 군계일학

유태복 경륜선수(17기, A1, 김포)

▲유태복 경륜선수(17기, A1, 김포).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우수급은 아무래도 29기 신인이 적어 특선급에서 우수급으로 강급된 선수들 강세가 뚜렷하다. 눈에 띄는 선수는 유태복(17기, A1, 김포)이다. 유태복은 우수급으로 강급된 뒤 6연승을 달리며 특별 승급을 목전에 뒀다.


특히 지난 2일 경주는 도전 상대들도 만만치 않았고, 함께 연승행진 중이던 또 다른 강급자 원준오(28기, A1, 동서울)도 출전했으나 모두를 격파하며 특선급 재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이와 함께 한탁희(25기, A1, 김포), 윤현구(22기, A1, 김포), 유지훈(20기, A1, 전주)도 우수급 결승 경주에서 1~2위 내 이름을 올려 특별한 이유만 없다면 우월한 경기력을 펼치며 특선급 재진출을 노려볼 만하다.


박건수 경륜선수(29기, A1, 김포)

▲박건수 경륜선수(29기, A1, 김포).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반면 경륜 29기 대어로 꼽히는 박건수(29기, A1, 김포)는 아직은 불안과 희망이 공존하고 있다. 처음 경주에 나서 당당하게 선행 승부를 펼쳤지만 4착에 머물렀고, 강자들이 빠진 일요일 경주에선 추입을 허용하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희망적인 부분이 있다면 실전 경주에 슬슬 적응해 가는 것인지 이후 경주에서 내리 입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비선수 출신이라 아직 경기 운영에 미숙한 면이 있을 뿐 젖히기 전법을 선보일 때 속력은 과히 특선급에서도 통할만한 실력이란 평가다. 따라서 긴장감을 떨쳐내고 경기 경험을 쌓아간다면 특별승급 또는 정기 등급 심사를 통해 특선급 무대에서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건수 외에도 김태호(29기, A1, 청평), 이성재(29기, A1, 전주) 상승세도 눈에 띈다. 경륜학교 29기 차석 졸업인 김태호는 남다른 선행능력을 선보이며 성적을 차츰 끌어올리고 있고, 이성재는 종속 유지(결승선까지 속력이 떨어지지 않는 것)를 무기로 선배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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