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시장, “독자적 연구원 설립 검토…예산 및 운영 방안 논의 중
“조례안 직권으로 상정해 통과, 시의회 간곡히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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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조례안에 관한 시의 입장을 밝히며 “대전시의 세종연구실 분리 추진으로 우리 시 의사와 상관없이 독립적인 연구원을 설립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사진=김은지 기자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대전시의 세종연구실 분리 움직임에 대응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독자적인 연구원 설립을 위한 움직임도 논의 중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조례안에 관한 시의 입장을 밝히며 “대전시의 세종연구실 분리 추진으로 우리 시 의사와 상관없이 독립적인 연구원을 설립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다음 달 20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 대전·세종연구원 운영 조례 개정안을 상정해 세종연구실을 분리하고 대전연구원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최 시장은 “이제 세종연구실의 분리를 더는 미룰 수 없게 됐으며, 이번 기회에 독자적인 정책연구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는 그동안 대전·세종연구원의 세종연구실에 연구를 위탁해왔으나, 인구 40만에 육박하는 현재 상황에서 지역 균형 발전과 행정수도 관련 연구 등 세종시 특화 과제에 대한 독자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 시장은 “연구원과 교육원, 평생교육진흥원의 기능을 통합한 '세종 아카데미' 형태의 기관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연구, 교육, 정책 기능을 포괄하는 통합 기구로, 공무원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형태를 지향한다고 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는 이미 작년 8월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관련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부결된 바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3월 임시회에서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을 직권으로 상정해 통과시켜 줄 것을 시의회에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공무원 교육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다. 현재 세종시 공무원들은 충청남도 교육원에 위탁해 교육을 받고 있으나, 세종시 특화 교육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시의 이러한 움직임은 급속한 도시 성장에 따른 행정 수요 증가와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 개발의 필요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세종시의 독자적인 연구·교육 기관 설립 여부와 그 형태에 대해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