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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버리 CI
국내 '성장성 특례 상장 1호' 셀리버리가 다음 달 7일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 첫날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셀리버리는 거래 정지 전 종가인 6590원 대비 97.71% 하락한 153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리버리는 다음 달 7일 상장폐지를 앞두고 이날부터 다음 달 6일까지 7거래일 동안 정리매매를 진행한다.
셀리버리는 지난 2018년 11월 국내에서 최초로 성장성 특례 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이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추진 소식에 셀리버리 주가는 지난 2021년 한때 10만원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자회사에 무리하게 자금을 투입하면서 자금난에 빠졌고 2023년 감사범위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이후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한편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지난 1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조 대표는 지난 2021년 9월 코로나19 치료제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등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공시한 뒤 전환사채를 발행해 약 700억원을 조달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해당 자금으로 물티슈 제조업체를 인수한 뒤 이곳에 200억원 이상을 아무런 담보도 제공받지 않고 대여한 바 있다.
또 지난 2023년 3월 감사의견에서 의견거절이 나올 것을 미리 알고 거래정지 전 주식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5억원 이상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