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본부, 신규 영업만 담당
신사업본부, 자산 재평가 실시
여신정상화-신사업 발굴 투트랙
“부동산PF 포트폴리오 탈피...사업영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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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산하 OK캐피탈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사업성 평가위원회를 발족해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부동산 부문을 대대적으로 점검한다.
OK금융그룹 산하 OK캐피탈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사업성 평가위원회를 발족해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부동산 부문을 대대적으로 점검한다. 올해도 부동산 시장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부동산 중심의 사업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영업력을 회복하는데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동시에 신설한 신사업본부에서 진출 가능한 신규 사업을 모색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25일 OK캐피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 PF 부실 문제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별도의 조직을 꾸려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부서 세분화를 통한 직무 분리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 조직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먼저 OK캐피탈은 '부동산PF 사업성 및 사후관리 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원회')'를 발족했다. 평가위원회는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집중 운영될 예정이다.
여신관리 및 PF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그간 OK캐피탈이 취급한 브릿지론, 본PF 등 부동산 관련 채권과 사업장 현황을 전반적으로 살피고, 회수 방향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채권회수에 수반되는 법률적 지원을 위해 OK금융그룹의 법무전문가인 김진영 준법지원본부장도 OK캐피탈로 자리를 옮겨 평가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다.
평가위원회는 부동산 전 사업장은 물론, 사업성 평가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고 PF 사업 관련 규정 및 관리 기준 준수 여부도 깐깐히 심사하기로 했다.
영업력 회복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IB금융 중심으로 운영되던 조직도 부서별 역할과 책임이 명확히 구분되는 방식으로 세분화 했다.
이에 따라 기업금융본부는 신규 영업만 담당키로 했다. 새로 꾸려진 신사업본부에서는 OK캐피탈이 보유 중인 자산 재평가를 진행해 정상화 가능 사업장 집중 관리와 사후 관리 등 기존 사업장 관리 강화방안을 모색하고, 신규 진출 가능한 업무 영역을 발굴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부동산PF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조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OK캐피탈은 올해 역시 부동산 시장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동산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신규 진출 가능한 사업 영역을 찾아 영업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기존의 영업구조와 방식에서 탈피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캐피탈이 보유한 채권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정상화 궤도에 올라선 후에는 그간 주력해왔던 부동산PF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업 영역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OK캐피탈은 부동산 부문에서 발생한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2023년부터 신규 영업을 중단하고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2022년 말부터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한 가운데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등 자산 재구조화를 단계적으로 진행해 재무구조 개선에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재무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OK캐피탈은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2023년 그룹 내 계열사인 예스자산대부를 흡수 합병한 바 있다. 재무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차입금을 상환한 결과 차입금은 2022년 말 2조9080억원에서 작년 3분기 기준 9345억원으로 감소했다.
작년 3분기 기준 레버리지 비율 2.3배, 조정자기자본비율 42.4% 등 자본적정성 비율도 양호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충당금 잔액은 3145억원, 요적립액 대비 대손적립률 116.1%로, 당국 규제 수준(100%)을 웃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