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슬라’로 대박 노리다 날벼락…테슬라 주가 폭락에 원금 날릴 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2.28 15:30
USA TELSA EARNINGS

▲테슬라 로고(사진=EPA/연합)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가자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한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비명이 커지고 있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거래소에서 이른바 '삼슬라'라고 불리는 '레버리지 셰어즈 3x 테슬라'(TSL3) 상장지수상품(ETP)의 현재 가격이 지난해 12월 17일 고점대비 80% 넘게 폭락했다. 이 기간 테슬라 주가는 41% 하락했다.


TSL3는 테슬라의 일일 수익률을 세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테슬라 주가가 하루에 10% 오르면 TSL3는 30% 오르고, 테슬라가 10% 하락해면 TSL3는 30% 급락한다.



주목할 부분은 해당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 대부분이 국내 투자자라는 점이다. 블룸버그가 국내 대형 증권사 3사(미래에셋·삼성·NH투자증권) 자료를 집계한 결과, 지난 2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보유잔고가 358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체 대비 90%가 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식의 10분의 9 이상을 한국 투자자가 갖고 있는 셈이다.


개미들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TSLL) 상품도 쓸어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테슬라 주가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TSLL은 지난 한 달간 서학개미들이 두번째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순매수 결제 규모는 7억3181만달러다. 그 결과 지난 26일 기준, TSLL 전체 시가총액 중 서학개미들의 차지한 비중의 43%에 달했다.


그러나 TSLL도 TSL3와 마찬가지로 가격이 지난해 12월 17일 대비 70% 가까이 급락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블룸버그는 이어 “거래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됐다"며 “한국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고위험 자산을 활용해 부를 축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테슬라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TP 제공업체 레버리지 셰어즈의 보라 김 APAC 전략 총괄은 “테슬라는 오랫동안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되는 주식 중 하나였다"며 “이러한 열정은 자연스럽게 TSL3와 같은 레버리지 제품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거래용으로 적합한 이런 상품의 높은 변동성이 한국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미국 빅테크 등을 기반을 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과 딥시크 등 중국 기업들의 등장으로 빅테크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레버리지 상품은 더욱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3월 3일부터 3배 초과 해외 ETP 상품의 신규 매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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