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 한신공영, 주가도 반등…재무건전성 개선 여정은 지속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3.04 11:09

저점 찍고 반등, 호실적·부채비율 개선 효과

부채비율 줄였으나 건전성에는 업황이 중요

신용등급 상향, '운전자본·분양 성과'가 관건

한신공영 CI

▲한신공영 CI

지난달 초 최저점까지 하락했던 한신공영 주가가 최근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해 호실적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그간 재무건전성의 발목을 잡았던 높은 부채비율도 크게 낮췄다. 다만 신용등급 상향은 단기간 내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최대 관건인 업황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점쳐져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주가는 지난 2월 한 달간 6% 뛰었다. 앞서 한신공영 주가는 건설경기 업황에 대한 우려로 연초부터 꾸준히 하락하다 지난 3일 장중 60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찍었다.


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은 호실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신공영은 지난 12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1.8%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공시는 일반 기업의 경우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전년보다 30% 이상, 자산총계 2조원 이상인 기업의 경우 15% 이상 변동 시 의무적으로 낸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포항과 대전에서 준공한 아파트들의 입주 본격화가 매출을 견인했다.


부채비율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부채비율은 2023년 말 227.9%에서 작년 말 197.3%로 30.6%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또한 안전한 수준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건설업종의 경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나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타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 용인된다. 그럼에도 200%에 가까운 수치는 재무건전성에 대한 경고 신호로 평가된다. 특히 부담 수준은 업황에 따라 달라진다.


변수는 업황인데 '어둡다'…'운전자본·대손 등 재무부담 모니터링'

한신공영의 수익성 개선이 신용등급 상향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대외적인 상황이 뒷받침해줘야 할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건설경기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신용평가사는 올해 건설업체들의 외형이 과거 대비 축소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가 많이 올랐지만, 지역마다 이를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구매력 저하로 원가 상승분을 온전히 반영한 분양가 책정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건설비 상승분을 분양가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여기에 미분양 프로젝트에 대한 대손 반영 등 수익성 훼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기평은 한신공영에 대해 “대형 자체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통해 재무부담이 일정 수준 완화된 것으로 판단되나, 등급 수준에 부합하는 수익성 개선은 이루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기평은 “단기적으로는 진행 프로젝트의 도급 증액 규모, 원가 통제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수준, 중기적으로는 착공 예정인 파주운정3지구·양주덕계·평택브레인시티 등 자체사업들의 분양성과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또한 일부 분양성과가 저조한 프로젝트 중심으로 운전자본 부담 확대, 대손 반영 등으로 재무부담이 증가할 수 있어 진행프로젝트의 분양률 제고 역시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한기평은 한신공영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BBB 등급은 경제·업황 변화에 따라 신용위험이 커질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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