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위험 적색경보…겨울 강수량 평년 절반도 못미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3.06 12:00

기상청, 겨울철 기후특성 분석결과 발표…강수량 역대 네번째로 적어
“삼일절 연휴 눈·비론 역부족, 봄철 산불 발생 위험 커질 수 있어”
환경부·산림청·국립공원공단, 집중대책기간 마련 산불 예방에 총력

불 진화 헬기의 모습. 산림청

▲산불 진화 헬기의 모습. 산림청

올해 겨울 강수량이 평년에 절반도 미치지 못해 건조한 날씨로 봄철 산불 발생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2024~2025년 겨울철 기후특성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올해 겨울철 전국 평균기온은 0.4도(℃)로 평년 0.5℃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겨울철 강수량은 39.6mm로 평년 대비 43.6%에 그쳐 역대 네번째로 적었다.



기상청은 차고 건조한 북풍이 우리나라로 자주 불어 강수량이 적었다고 분석했다. 대신 대륙고기압 확장과 상층 찬 기압골 영향으로 서해상에서 해기차(바닷물 과 대기의 온도 차)에 의해 발달한 눈구름이 유입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자주 내렸다.


삼일절 연휴 동안 비와 눈이 일부 내리긴 했지만 봄철 건조한 대기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전망됐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지난 연휴 비와 눈이 내리면서 매우 건조한 대기 상태가일부 해소되기도 했지만 봄철에는 여전히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환경부, 산림청, 국립공원공단은 산불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이달을 '국립공원 산불 예방 집중대책 기간'으로 설정했다. 산불방지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고 순찰 인력을 확대 배치하는 등 올봄 산불 대비 태세를 철저하게 갖추며 일부 탐방로를 통제할 계획이다.


국립공원 탐방로 전면 통제 구간은 92개 구간(408㎞)이며, 부분 통제는 31개 구간(172㎞)이다. 국립공원별 통제 탐방로 현황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탐방객의 샛길(비법정탐방로) 이용 등의 불법행위(입산 통제구역 무단출입, 흡연 등)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지난달 12일 봄철 대형산불 대비‧대응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는 대형산불 방지를 위해 산불위험이 높은 지역은 오는 5월 15일까지 입산을 통제하고 등산로를 폐쇄하는 내용이 담겼다. 소각산불 예방을 위해서는 영농부산물 파쇄 사업을 지난해 기준 16만6000톤에서 올해 20만1000톤까지 확대 추진한다.


또한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하며 해당 기간에는 산불 비상근무 인원을 증원하고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헬기를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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