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움, 1년 새 주가 반토막…올해도 ‘甲甲하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3.07 14:13

주가 턴어라운드 요인은 중국

중국 시장 회복 올해도 미지수

증권사 잇따라 목표가 하향세

덴티움 CI

▲덴티움 CI

치과용 기기 제조기업 덴티움이 1년 새 주가가 반토막 났다. 텐티움을 향한 증권가 평가는 냉혹한 수준이다. 올해 턴어라운드의 핵심은 매출의 의존도가 높은 중국 시장에서의 유의미한 반전이 될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덴티움의 주가는 이달 6만5000원 안팎을 오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5만4000원으로 52주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것과 견주면 소폭의 반등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1년 전인 작년 3월6일, 14만8500원으로 52주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연초 덴티움 주가가 최고치를 찍은 것은 전년 달성한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과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덴티움은 2023년 영업이익 1383억원을 거두며 호실적을 거뒀다. 이에 증권사들은 덴티움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조정했다. 골자는 중국 임플란트 업황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매출은 부진했다. 지난 3일 덴티움은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992억원으로 전년보다 28.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원가 상승, 중국 시장 부진 등 원인으로 이익은 줄어든 것이다.


키움證 올해만 두 번 내려잡아…가치 재평가 요인은 '중국'

지난해 기대와 달리 부진했던 중국 시장 업황은 올해도 암울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증권가는 최근 덴티움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에만 두 번 연속 덴티움의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지난 2월에는 실적 전망치를 낮추면서 목표가를 종전 대비 7.8% 하향했고, 이달에는 중국 반등에 대한 의구심으로 3.6% 내려 잡았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덴티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원가에서 장비 관련 비용이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이익률 개선을 돕는 임플란트보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상품들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며 원가율이 39.8%로 올랐다"며 “판관비 부분에서는 대손상각비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덴티움의 원가율은 2020년 2분기 44.2%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신 연구원은 “중국 현지 임플란트 업황 부진, 물량기반조달(VBP) 시행으로 인한 변동성, 수소연료전지 신사업 등의 여러 변수들이 반영된 2024년 이후 평균 12개월 선행 PER은 10.3배"라며 “중국에서의 덴탈 사업 분위기가 돌아온다면 동사를 바라볼 때 억눌려있던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덴티움의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은 중국 임플란트 시장 회복이라는 의미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도 글로벌 치과업황 회복의 기미는 아직 관찰되지 않는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핵심시장인 중국에서의 성장둔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상품매출 비중이 증가하며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매출총이익률까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LS증권은 유의미한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중국 임플란트 수입데이터를 통한 업황 반등, 분기 실적 반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3만원에서 9만원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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